12월 1일부터 영국 여권을 갖고 인천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영국 여권이라 외국인 입국 심사를 받으러 긴 시간 대기하던 불편이 사라졌다.
대한민국 법무부는 자동출입국심사 이용 국가에 영국, 프랑스 등 14개국을 새롭게 포함했다. 이탈리아, 핀란드, 포르투갈, 체코, 네덜란드, 헝가리,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일본,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이다. 기존 독일,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18개국으로 확대했다.
영국은 우리나라 국민에게 자동출입국심사를 일방적으로 허용하고 있었다. 정부는 우리나라와 인적 교류가 많은 국가, 외교 관계, 국내 불법체류 등을 종합 고려해 국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리 국민도 18개국에 방문할 경우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이 가능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불가능하거나 제한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로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약 40%가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외국인 여권을 갖고 있으면 입국 심사가 오래 걸려 불편했다. 지난해 기준 외국인들의 유인 입국심사대 대기시간은 24~35분 정도였고, 최성수기에는 92분이 걸리기도 했다. 반면에 우리 국민은 자동 출입국심사 이용 시 평균 2분 내외에 통과할 수 있다.
인천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는 여권과 지문·얼굴 등 생체 정보를 이용해 출입국 심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심사대에서 여권 인식, 지문 인식, 얼굴 인식 등 3단계를 거치거나, 사전 등록 후 심사대에서 얼굴을 인식시키면 된다. 자동출입국심사 사전 등록을 위한 장소도 기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서편 한 곳 외에 제1여객터미널 동편,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동편·서편 등으로 확대했다.
법무부는 내년 1월 인천공항에서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시범으로 운영한 결과를 분석해 전국 공항으로 확대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한인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