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하염없이 밀리는 운전면허 실기시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한 달에 약 1만 건의 실기시험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잉글랜드에서 임시 면허를 가진 이들이 실기시험을 보려면 최대 5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AA 조사에 따르면 잉글랜드 일부 지역에서는 면허 실기시험을 보려고 6개월 이상을 기다리기 일쑤다. 지독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 영국 교통부는 매달 1만 건의 추가 실기시험을 추진해 그동안 밀린 시험들을 우선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것을 시행하면 내년 여름에는 실기시험 대기시간이 현재의 5개월에서 7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위해 교통부는 더 많은 운전면허 시험관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시험관 자격을 취득하고도 시험관으로 일하지 않는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새로 필요한 시험한 자리를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예비 운전자가 예약한 실기시험은 모두 195만 명으로 기록을 시작한 이래로 최대치를 보였다. 그러자 온라인상에서 실기시험 일자를 부정한 방법으로 선점 예약해 공식 요금의 6배 이상 웃돈을 받고 이를 되파는 불법 거래가 성행해 교통부는 운전면허 실기시험을 예약하는 시스템도 재검토할 계획이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