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아동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텔레비전과 온라인에서 특정 시간 정크푸드 광고를 금지한다.
영국 보건당국은 5일부터 고지방·고당류·고염분 식품(HFSS)에 대한 TV 광고를 밤 9시 이전에 금지하고, 온라인 광고는 시간대와 관계없이 24시간 내내 금지하는 강도 높은 정책을 도입했다. 온라인 광고는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을 통해 반복 노출되는 특성이 있어 더 강력히 규제한다고 밝혔다.
광고가 금지된 정크푸드는 아동 비만에 큰 영향을 주는 음식들로 소프트드링크, 초콜릿, 사탕, 피자, 아이스크림 제품들이다. 일부 시리얼, 포리지 Porridge, 빵, 샌드위치 등도 포함한다. 정부가 정한 규정에 따라 지방, 나트륨, 당 성분이 얼마나 포함되었는지를 따져 광고금지 상품 여부를 가리게 된다.
어린이에게 정크푸드나 몸에 해로운 음식의 노출을 줄이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많아 정부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라 설명한다. 식품 광고 노출 자체를 줄여 아동의 식습관 형성 단계에서부터 비만 위험 요인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NHS 통계를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유치원 졸업생 중 9.2%가 비만이고 5살 이하 어린이 5명 중 1명이 충치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NHS의 비만 관련 지출이 한 해 111억 파운드나 된다.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로 연간 약 72억 칼로리 섭취가 감소하고, 비만 아동 수가 약 2만 명 줄어드는 등 실질적인 건강 증진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영국 정부는 현재 '건강한 식품 기준'을 도입하고 학교 주변 패스트푸드점 입점을 제한한다. 탄산음료 산업부담금 Soft Drinks Industry Levy을 통해 기업들의 설탕 함량 저감과 제품 재구성을 유도해 오고 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