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K-뮤직페스티벌이 10월 3일(목)부터 11월 23일(토)까지 바비칸, 사우스뱅크센터 등 런던 주요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2013년 이래 11주년을 맞은 올해 K-뮤직페스티벌은 한국 국립창극단의 창작극 <리어>를 10월 3일부터 나흘간 바비칸 센터(Barbican Center) 무대에 올리는 것으로 막을 연다. 셰익스피어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우리나라의 전통 판소리로 각색된 <리어>가 바비칸 센터 무대에 오르는 것부터 '제11회 K-뮤직페스티벌'은 예년과 다른 의미를 갖는다.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믿었던 두 딸에게 배신을 당하고, 그 충격으로 미쳐 광야를 헤매다가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린 리어의 질곡 많은 삶을 물에 빗대 재해석한 <리어>는 서양의 고전을 우리 말과 소리로 참신하게 재창조한 2막 20장(180분)의 작품이다. 삶의 비극과 인간 본성에 대한 원작의 통찰을 노자의 사상과 연결 지은 것이 특징이다. '천지불인(세상은 어질지 않다)'는 노자의 말에 힌트를 얻은 작가와 연출가들은 노자가 깨달음을 얻은 물상인 '물(水)'을 작품 곳곳에 연출해냈다.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 소리꾼 김준수, 유태평양은 각각 리어왕과 신하 글로스터 백작 역을 맡았다.
배삼식의 글에 한승석과 정재일의 음악, 정영두의 연출과 안무가 어우러져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창극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리어 >는 런던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총 7개의 공연, 재즈부터 클래식까지
<리어> 공연과 더불어 총 7개의 공연으로 구성된 K-뮤직페스티벌은
재즈에서 클래식에 이르는 한국 여성 아티스트들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K-뮤직페스티벌의 박재연 예술감독은 “국립창극단의 <리어>로 시작을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 소프라노 박혜상의 전통 한국 가곡 공연, 나윤선, 블랙 스트링, 이희문 등 인기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음악을 통해 관객 여러분과 함께하는 활기찬 문화 축제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10월 3일(목)~6일(일) 한국 국립창극단 <리어> 개막 공연
10월 6일(일) 나윤선 & 보얀Z(Bojan Z) 재즈 공연 - Union Chapel
10월 23일(수) 시율 & 리게티 콰르텟 공연 - Holy Cross 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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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토) 소프라노 박혜상 공연 - Smith Square Hall
10월 30일(수) 블랙 스트링 밴드 공연 - Kings Place Hall 1
11월 15일(금)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SMTO) & 노-노이즈 밴드 공연 - Southbank Centre
11월 23일(토) 이희문 밴드 공연 - Southbank Centre
한인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