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발표된 2026년 지방선거 결과, 5명의 한국계 카운슬러가 선출됐다. 해머스미스·풀럼 Hammersmith and Fulham에서 권보라 의원이 3선을 했고, 킹스턴 Kingston upon Thames에서 박옥진 의원, 김동성 의원이 재선을 했으며, 임혜정 당선자, 조솔 당선자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거 결과, 영국 한인사회 최대의 경사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한인 시장과 한인 하원의원까지 배출될 수 있다는 더 큰 기대가 익고 있다. 한인헤럴드는 이번에 당선된 한인 카운슬러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포부를 지상으로 전달한다.
권보라 의원
권 의원은 2018년 한국계 최초로 영국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4살 때 주재원이던 아버지(고 권석하 재영칼럼니스터)를 따라 영국에 온 이민 1.5세다. 런던정경대(LSE) 철학심리학과를 졸업하고 <Tank 매거진>, <upday for Samsung> 등의 기자와 편집장을 했고 유럽 투자업계 고위직에 여성 진출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NGO)에서 활동했다.
노동당으로 3선이 된 권 의원은 선거운동을 할 때 한국과 영국 국기가 함께 있는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데 한류 열풍에 따라 많은 유권자가 이를 알아보고 관심을 보이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해머스미스·풀럼 지역은 한인이 많지 않은 지역인데 그는 많은 이가 격려와 힘이 되는 응원을 해주었다며 지역 환경 문제, 주택 문제, 생계비 상승에 따른 문제 완화 등과 함께 젊은이들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춰 청년세대 복지 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 의원은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너무나 많으며, 새로 선출된 의원들과 함께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라며 "저는 영국에 사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옥진 의원
박 의원(영문명 엘리자베스 박 Elizabeth Park)은 킹스턴 올드 몰든 Old Malden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13명의 후보가 출마, 경쟁이 치열했는데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 지난 임기 동안 지역사회에서 펼쳐온 박 의원의 꾸준한 의정활동과 주민 밀착형 행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뉴몰든 한인사회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대표적 인물로 활약해 왔는데 2023년 찰스왕 King Charles III의 뉴몰든 방문 당시 안내 역할을 맡기도 했다. 박 의원은 “한인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도 책임감을 느끼고 활동해 왔다”며 “킹스턴 지방정부와 한인 직능단체, 각종 한인 단체가 긴밀한 협력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한국 정부 기관 및 단체들의 킹스턴 방문 시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2024년에 영국 한인사회 최초로 부시장 Deputy Mayor 을 역임한 그는 1996년 영국으로 유학 와서 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에서 예술행정·문화정책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영국 정착 후 간호학을 전공해 현재 정신과 전문 간호사로 활동 중이다.
박 의원은 재선 소감에서 “무엇보다 올드 몰든 지역 주민들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올드 몰든의 캐치프레이즈는 ‘포트홀 Pothole이 없는 올드 몰든’, ‘Sunny Old Malden’”이라며 “지난 4년 동안 거의 매달 주민 상담 행사 Open Surgery를 열어 지역 주민들의 고민과 민원을 직접 청취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달 경찰과 함께 지역 순찰 활동을 진행하며 반사회적 범죄(antisocial behaviour), 마약, 절도 문제 해결에도 힘써 왔다”며 “특히 지역 곳곳에 총 12개의 심장 제세동기(AED)를 설치하고, 230여 명의 주민들에게 사용 교육을 시행한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올드 몰든 지역 내 약 10km에 달하는 Hogsmill River 주변에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와 보행 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지역 개선 사업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첫째 '뉴몰든에 한인타운을 상징할 수 있는 조형물이나 상징적 랜드마크 설치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 둘째 '영국 최초의 한인 출신 시장이 되는 목표에 도전하겠다', 셋째 '앞으로 영국 사회에서 한인 출신 국회의원과 장관이 배출될 수 있도록 차세대 인재 발굴과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조솔 의원의 당선은 매우 뜻깊고 기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성 의원
유럽 최대 한인 커뮤니티인 뉴몰든(New Malden)이 지역구인 김동성(영문명 로버트 김 Robert Kim) 의원은 현재 Kim Partners Solicitors의 파트너 변호사이자 한영변호사협회 회장으로 정부 간 협의, 국가 간 원전·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및 협업 관련 정부와 협회, 전력 공기업 자문 등 법률 및 민간·공공 교류 사업을 통해 영국과 한국 간의 협력과 우호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Korea Town Foundation 설립자로, 초선 때 찰스 3세의 뉴몰든 한인사회 방문을 성공시킨 이후 aT 김치 대사(Kimchi Ambassador), 런던 한류 페스티벌(London Hallyu Festival) 홍보대사로서 음악·음식·예술·청년 활동을 통해 우리 한국 문화와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이번 재선의 주요 공약 일만큼 대한민국 대통령 뉴몰든 방문 성사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46%가 이민자인 런던의 자유민주당 다양성 챔피언으로서 야당의 집중 낙선 전략으로 힘들었던 이번 선거에서 재영 한인을 필두로, 중국, 홍콩, 타밀, 무슬림 등 다양한 이민 주민들과 협업해서 뉴몰든을 지켰냈고, 이 경험과 조직을 문화적 다양성과 민주적 포용성을 기반으로 런던 차원으로 확대하여 한인 최초 영국 국회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증오와 갈등, 배제의 정치가 일상화된 요즈음, 세계 최고의 문화 콘텐츠인 한류와 세계 최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하여 더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세계 최고의 한.영 문화, 산업 공급망 구축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임혜정 당선인
톨워스 지역구에서 처음 당선된 임혜정(영문명 제인 임 Jane Lim) 당선인은 1996년 예원학교에서 첼로를 전공했고 졸업 후 영국으로 유학해 퍼셀스쿨을 거쳐 영국 왕립 음대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진로를 전환해 에든버러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사(LLB)와 Diploma in Legal Practice를 취득하였다.
임 당선인은 영국 킹스턴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자유민주당 대표인 에드 데이비 경(Sir Ed Davey)의 한영 관계 자문역으로 활동하며 양국 간 교류 확대와 협력 증진에 힘써왔다.
특히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문화 사회와 포용의 가치를 강조해 온 그는 “영국 사회의 분열이 심화되고 있지만, 킹스턴은 다양성과 포용을 소중히 여기는 공동체”라며 “앞으로 다문화주의를 더욱 진작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솔 당선인
조솔(영문명 캘럼 솔 모리시 Dr. Callum Sol Morrissey) 당선인은 모츠퍼 파크 및 올드 몰던 이스트 Motspur Park, Old Malden East 지역에서 처음 당선됐다. 골드스미스대학에서 학사 및 박사 학위를, 런던정경대(LSE)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런던 골드스미스대학(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사 연구는 뉴몰든 New Malden을 중심으로 한 한인 디아스포라와 통일 정체성 연구에 초점을 두었으며, 특히 ‘통일촌’으로 불리는 뉴몰든 공동체 속 남북한 및 재외동포 정체성과 공존 문제를 연구했다. 또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특임 위원 및 청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한반도 평화통일과 차세대 한인 디아스포라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조솔 당선인은 “주민들께 선택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주민을 대표하고 섬기는 자세로 지역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뉴몰던과 한인 디아스포라 공동체에 관한 연구 경험이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섬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그는 “한국계 영국인으로서 한인사회와 영국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 한영 양국 간 교류와 상호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함께 공존하고 연결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인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