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헤럴드 특종

 

HH_0607_MAIN_HHE1_007_page-0001.jpg

2026 British Korean War Veterans Day 성황리 개최… 500여 명 함께하며 참전용사의 희생 기려


재향군인회 영국지회는 지난 6월 27일 런던 해머스미스 세인트폴스가든(St Paul's Gardens)에서'2026 British Korean War Veterans Day' ‘2026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국 참전용사 6명과 유가족 30여 명을 비롯해,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와 주영대한민국대사관, Hammersmith & Fulham Council 지역사회 인사, 한인단체 및 재영 교민 등 약 500명이 참석하며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신상태 회장이 직접 영국을 방문해 참석했으며,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영국 참전용사들에게 대한민국 국민과 1,100만 향군 회원을 대표해 깊은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주영대한민국대사관 손성연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대한민국과 영국이 함께 쌓아온 우정과 동맹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Andy Slaughter 하원의원(Labour MP for Hammersmith), Hammersmith & Fulham Council의 Stephen Cowan Council Leader, Deputy Mayor Daryl Brown 등 지역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축사를 전하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큰 역할을 한 Hammersmith & Fulham Council의 권보라 의원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의 명예회원증과 기념 메달을 수여받아, 한국과 영국을 잇는 민간 외교와 지역사회 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글학교 학생들의 '참전용사 감사편지'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미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참전용사와 한인사회를 비롯해 영국 지역사회가 함께 기억하고 참여하는 행사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점이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프로그램이 바로 '참전용사 감사편지 쓰기 대회'였다.
영국 각지 한글학교 학생 25명이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마음을 담아 직접 손편지를 작성했으며, 모든 작품은 행사장에 전시되어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수상자인 오엘레나, 오에이미, 송지안 학생은 무대에서 직접 편지를 낭독했고, 어린이들의 순수한 감사의 마음에 참전용사 한 분은 끝내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흘렸다. 세대를 넘어 이어진 감사의 마음은 이날 가장 감동적인 순간 가운데 하나였다.
추모 순서에서는 이예린 무용가가 한국 전통 살풀이춤을 선보이며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모든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참전용사와 유가족, 내외 귀빈, 교민들은 차례로 헌화에 참여하며 국적과 세대를 넘어 평화의 소중함을 함께 되새겼다.
문화공연 역시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로 꾸며졌다.
이삭의 우물 합창단과 The Not Forgotten Choir가 함께한 한·영 연합합창단의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런던한국학교 김지혜 교장의 지도 아래 2학년 학생들이 아름다운 합창을 선보였으며, 3학년 한진이 학생은 판소리 공연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성악 듀엣(류오연·김민규·하송현·최혜연), 한국문화예술원의 설장구춤과 부채춤, 임형수 원장의 가곡 한국무용, 이예린 무용가의 창작무용, 재영탈북민총연합회 문화부의 2인무, 대한노인회 영국지회의 사물놀이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지며 행사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번 행사를 더욱 빛낸 또 하나의 주인공은 30명의 청년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었다.
행사의 취지에 공감한 청년들은 소중한 토요일을 기꺼이 내어 행사장 안내는 물론, 식사 준비와 배식, 테이블 정리, 청소 등 누구나 꺼릴 수 있는 궂은일까지 묵묵히 맡아 수행했다. 이름 없이 흘린 그들의 땀은 행사장 곳곳에 활기와 따뜻함을 더했고, 참전용사들을 향한 감사가 다음 세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할 우리의 책임

 

한국전쟁이 끝난 지 어느덧 76년, 이제 생존한 영국 참전용사 대부분은 90세를 훌쩍 넘겼으며, 해마다 우리 곁을 떠나는 참전용사들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들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그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할 우리의 책임은 결코 작아져서는 안 된다.
행사를 주최한 재향군인회 영국지회는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살아있는 역사"라며 "남아 계신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위해 더욱 힘쓰는 것은 물론, 영국 지역사회와 한인사회가 함께 보훈의 가치를 나누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다음 세대의 감사와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 '잊혀진 전쟁'이라 불렸던 한국전쟁은 이날만큼은 수백 명의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다시 기억되었고, 그 기억은 미래 세대로 이어질 새로운 약속이 되었다.

 

한인헤럴드
기사 제공 : 재향군인회 영국지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잊혀진 전쟁”을 “함께 기억하는 역사”로 file hherald 2026.07.06
1486 런던 옛 대한제국 공사관에 '푸른 명패'가 걸릴 그날을 위하여 file hherald 2026.07.06
1485 런던한국학교, 체싱턴 캠퍼스의 마지막 졸업식 file hherald 2026.07.06
1484 시흥시청년재단, 킹스턴서 청소년 국제교류 file hherald 2026.07.06
1483 환경보호 위해 에어컨 금지? "사람 생명이 더 중하다" hherald 2026.07.06
1482 제37대 재영한인총연합회 임선화 회장 취임식 file hherald 2026.06.22
1481 런던의 6월이 38도...폭염 경보에 주의 또 주의 hherald 2026.06.22
1480 하나 되는 마음, 제1회 남북 친선 탁구 대회 file hherald 2026.06.08
1479 잠 못 이루는 월드컵의 밤... 건강한 경기 관람법 hherald 2026.06.08
1478 한국폰 없이 재외국민 인증 가능, 공공 웹 이용 편리 hherald 2026.06.08
1477 "기회가 없나? 포기했나?" 일도 공부도 않는 영국 청년들 hherald 2026.06.01
1476 런던 휴대폰 도난 4분에 1대, 도난당하면 계좌까지 털린다 hherald 2026.06.01
1475 고급 베이커리 샌드위치가 오히려 나트륨 폭탄 hherald 2026.05.18
1474 제5회 한식당 경영주 네트워크 행사 hherald 2026.05.18
1473 김흥종 신임 대사 한인동포 상견례 file hherald 2026.05.18
1472 한인들의 발 213번 빈티지 버스 특별 행사 hherald 2026.05.18
1471 주영대사관 안전 공지 - 5월 영국 여행객 사건사고 예방 안전 수칙 hherald 2026.05.11
1470 "유미회관의 효도 잔치 덕분에 어버이날이 외롭지 않아요" file hherald 2026.05.11
1469 창작 뮤지컬 ‘더 라스트맨’ 런던 공연 file hherald 2026.05.11
1468 한국계 카운슬러 5명 선출...더 큰 꿈에 날개 달아 file hherald 2026.05.1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