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족 또는 니트 청년, 니트(NEET :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는 영국에서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직업도 없는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청년들을 말한다.
영국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니트 청년이 101만 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8만 9000명 증가했다. 일을 하지 않고,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직업훈련도 하지 않는 청년이 6명 중 1명, 13.5%나 된다. 유럽연합(EU) 회원국 평균 니트족 비율은 9%, 영국의 청년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걸 보여준다.
더욱이 영국통계청은 니트 청년이 2031년까지 최대 127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이 단순히 구직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기회가 없다고 분석한다. 조사에 따르면 니트 청년의 84%가 취업이나 직업훈련을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첫 기회가 많이 줄었다. 호텔·외식업 아르바이트, 견습생 프로그램, 단기 일자리 등 초급 일자리가 최근 몇 년 사이 급감해 사회 초년생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사라졌다. 기업 입장에서는 보험료 부담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채용 비용이 증가하면서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다.
앨런 밀번 전 장관은 “성인이 된 젊은 층이 사회 진입 단계에서부터 기회의 문이 닫혀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의 복지 정책이 청년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촉진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18세 이상 무직자나 건강 문제로 일할 수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소득 보장 제도가 있어 실제 16~24세 가운데 건강 문제를 이유로 수당을 받은 사람의 약 절반은 15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무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직 청년 가운데 약 60%는 한 번도 취업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후한 복지 정책이 역효과를 낸다는 비난도 드세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매우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잃어버린 세대가 생기는 상황을 절대 방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50만 개 규모의 일자리·직업훈련 기회를 새로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인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