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앞두고 영국에서 신천지의 온라인, 오프라인 포교가 활약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에 DM을 보내 접근하는 온라인 포교는 물론 트라팔가 광장과 가까운 차링크로스 지하철역을 비롯한 런던 곳곳에서 심리검사를 해준다거나 대학 설문조사를 하는 데 도와달라며 접근하는 오프라인 포교의 목격담도 나온다.
한국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가 어려워진 국내 포교 대신 해외 포교로 선회, 이단 정보가 부족한 해외 현지인이나 처음 외국 생활을 시작하는 유학생, 처음 가족과 떨어진 대학 신입생 등을 주요 대상으로 위장 포교(모략 포교)에 나선 것이다.
영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신천지에 빠졌다가 탈출한 이들의 경험담을 보면 오프라인 포교의 경우 처음 신천지를 접한 장소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광장이나 쇼핑몰 근처 지하철역, 신학기 대학 캠퍼스가 가장 많았다. 대학에서 설문조사를 하는 데 도와달라거나 심리 검사, 상담을 해주겠다고 접근했다.
온라인 포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작된다. 자기 소개란에 기독교 관련 내용이나 성경 구절이 적힌 사람이 주로 대상이 되는데 비슷한 관심사로 친근감을 쌓고 WhatsApp 전화 통화로 발전해 성경 공부 모임에 초대하는 식이다.
‘000 아카데미’, ‘000 하나님과의 커피 모임’ 등이 유럽 대학가에서 활약하는 신천지 위장 단체다.
유럽 국가들의 종교적 자유를 악용한 신천지의 포교는 한류와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을 악용해 신분을 숨기고 모략 전도를 하는 것으로 자주 고발된다.
한국어 배우는 모임, 한국 화장품 사용하는 법, 한국 문화 배우기 등으로 위장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접근한다. 유럽 국가의 기독교인들은 신천지와 같은 이단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고 이단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 현지인을 대상으로 '신천지가 K-문화의 하나'라는 거짓 포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문화 교류 모임을 신천지 포교 방법으로 악용하다 보니 해외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경계심을 드러내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로인해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 관련 행사 진행 시 ‘신천지와는 무관하다’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고지하고, 참가자들에게 ‘문화 행사 참여 전 신천지 관련 여부를 확인하라’고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한인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