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히스로 공항이 2031년까지 전체 승객의 95%가 5분 이내에 보안 검색을 통과할 수 있게 하겠다는 등 보안 대기시간 단축과 승객 편의시설 개선안을 발표했다.
공항은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100억 파운드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선안에는 이용객을 위한 터미널 재설계가 포함됐는데 신속한 보안 검색을 위해 7만 제곱미터 규모의 추가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터미널 3과 터미널 5에는 매점, 식음료 공간을 확대한다. 신기술을 도입해 수하물 처리 속도와 방법을 개선해 수하물의 99%가 제시간에 도착하며, 분실 수하물이 연간 125만 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개선안을 통해 현대화된 공항 운영으로 히스로 공항을 세계적 허브공항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다.
하지만 일부 항공사는 시설 투자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돼 항공권 가격이 인상될까 우려하고 있다.
히스로 공항은이미 항공사에 부과하는 착륙료를 17%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은 이같은 인상이 승객 운임에 영향을 미친다고 반발하고 있다.
토마스 볼드바이 히스로공항 CEO는 "다른 국제공항과 경쟁하기 위해선 투자가 필수적이다. 이번 계획은 운영 회복력(operational resilience)을 강화하고, 승객이 기대하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항공사가 원하는 성장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