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코리아타운 뉴몰든에서 첫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재영탈북민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주영한국대사관이 협찬한 '북한이탈주민의 날' 행사가 7월 14일 뉴몰든 한국문화예술원에서 100여 명의 탈북민과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로 시작된 행사는 공동 회장(김성철, 이정희) 축사, 첫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하는 재영 탈북민들의 소감과 통일에 대한 바램, 통일 음식 나누기 행사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대통령 기념사는 주영한국대사관 김시운 공사가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북한 정권의 반인륜적 행태를 비판하고, 북한에서 탈출한 모든 동포가 대한민국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 대한민국을 이뤄가는 중요한 토대라며, '정착, 역량, 화합'을 위한 세 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특히 탈북민들은 ‘우리 정부는 자유를 향한 여러분의 발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동포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단 한 분도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대목에서 깊이 감동했다.
행사는 그동안 둘로 갈라져 갈등과 대립을 이어오던 두 명의 회장이 통합과 화합의 의미로 두 손을 번쩍 추켜드는 것으로 절정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번 통합 과정에서 반대 의사를 냈던 이들이 통합에 반대하며 행사 전 잠깐 불미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현지 경찰의 도움으로 행사는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올해 7월 14일은 탈북민의 사회적 포용과 정착 지원을 장려하기 위한 첫 국가 기념일로, 1997년에 7월 14일에 제정된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에 관한 법률’ 발표에 그 뿌리를 둔다.
기사 제공 : 재영탈북민총연합회 공동 회장 김성철, 이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