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지하철 등 런던 대중교통에서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범죄와 성희롱이 증가하자 런던 교통경찰은 이런 피해를 보거나 피해 사실을 목격한 경우 반드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런던 교통경찰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런던 대중교통에서 10세~19세 사이의 여성 대상 성범죄와 성희롱 사건이 320건 접수됐다. 이는 2022년 240건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성범죄를 신고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져 더 많은 사건이 접수됐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직도 신고되지 않은 사건들이 많을 것으로 추측한다.
영국 교통경찰(British Transport Police)은 "대중교통에서의 성범죄는 신고를 기본으로 범죄자를 처벌할 수 있다. 이런 범죄 근절을 위해 성범죄자에게 가능한 가장 무거운 형을 주려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여성이 성희롱을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신고가 부담스러우면 61016번으로 쉽게 신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1016번은 전화로 이 번호를 눌러 성희롱 피해 내용을 문자로 보내면 경찰에 사건이 접수된다. 24시간 서비스로 모든 것이 익명으로 처리되며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 알려준다.
런던교통공사(Transport for London : TfL)도 '여성의 안전이 가장 우선이다'라며 캠페인을 지지했다.
TfL의 치안 담당자인 Siwan Hayward 씨는 "미신고된 성범죄 사건이 많을 것으로 판단해 신고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작년보다 성범죄 신고가 많아진 것은 더 많은 피해자와 목격자가 신고할 자신감을 가졌다는 증거이다. 이제 시민들은 자신의 신고가 경찰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범죄자를 추적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성범죄 피해자나 목격자는 경찰, 직원에게 반드시 신고해 범죄자를 처벌하고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헤럴드 이한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