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4개 도시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인수할 것으로 전망한다.
티웨이항공은 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 등 유럽 4개 도시로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는 노선을 그대로 인수할 것으로 보여 늦어도 올 6월부터 유럽행 비행기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의 최대 수혜 항공사로 평가받는다. 티웨이항공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2년 초 중장거리용 항공기인 A330-300을 3대 도입하며 장거리 노선 취항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유럽 4개 노선의 안정적인 취항을 위해 중장거리용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대한항공에서도 기재와 인력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두 회사가 합병될 경우 일부 노선에서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크다며 유럽 네 개 도시 노선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반납 등을 요구했다.
한편, EU로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공식적인 합병 승인이 나면 미국과 일본 당국의 승인이 남아 있다. 올해 하반기 중 대한항공의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매출 20조 원, 항공기 보유 대수 230여 대의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가 출범하게 된다.
한인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