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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단상

"축구는 모른다"

hherald 2026.06.01 17:19 조회 수 : 13

북중미 월드컵이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린다. 캐나다-멕시코-미국 등 최초로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이다. 월드컵 개최는 통상 한 개 국가가 하는지라 공동 개최 월드컵으로 봐도 두 번째인데 최초의 공동 개최 월드컵이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대회였다.

 

한국에서 보나 유럽에서 보나 지구 반대편 아메리카 대륙에서 개최하니 저녁 8시에 안방이나 광장에서 영상으로 즐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래도 경기 시간대를 해당 국가에서 보기 편한 시간대에 맞추려 노력했다고 평가한다. 유럽에서 축구 좀 한다는 국가의 경기는 중앙 유럽시 기준 저녁 9시(영국 기준 저녁 8시)에 주로 배치했다. 아메리카 대륙 팀의 경기는 현지 시각으로 저녁 시간대가 많다. 간혹 인기가 없는 팀들간의 경기는 해당 국가에서도 텔레비전의 암흑 시간이라는 꼭두새벽에 열리니 자다가 일어나서 보고 응원하다 다시 자야 한다. 

 

누가 우승할까? 가장 최근 예상은 골드만삭스가 냈는데 1순위로 스페인을 찍었다.골드만삭스는 FIFA 랭킹이 아닌 ELO 평점을 바탕으로 우승 확률을 계산했다고 한다. ELO 평점은 원래 체스 선수의 실력을 측정하기 위한 모델인데 이를 축구에 적용해 경기의 스코어 차, 기대 승률, 홈·원정 차이, 뛰어난 재능, 최근의 상승세, 정신력, 지리적 요인 등의 요소들을 종합해 반영한다. FIFA 랭킹보다 ELO 평점이 더 신뢰할 만하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에 따라 피파 랭킹 2위의 스페인을 우승 확률 26%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다음이 피파 랭킹 1위 프랑스로 19%였다. 지난 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가 14%로 3위, 브라질 8%, 잉글랜드 5% 등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측은 자기들의 예측이 도박사들의 배당률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했다. 우승 확률이 높으면 도박의 배당률이 낮아진다. 도박사들이 예측한 배당률에서도 스페인은 +400(1파운드를 걸면 4파운드를 받는다)으로 가장 낮았다. 잉글랜드+550, 프랑스 +700,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800이다.
슈퍼컴퓨터가 분석한 결과에서도 스페인이 16.12%로 역시 1위. 프랑스가 12.67%로 2위, 잉글랜드가 11.34%로 3위였다. 아르헨티나 10.34%, 포르투갈6.90%, 브라질 6.47% 순이었다.

 

우리는? 슈퍼컴퓨터는 한국의 우승 확률을 0.38%로 계산했다. 전체 참가국 중 26위다. 영국 스포츠 베팅 업체 Oddschecker는 대한민국이 우승할 경우 1파운드 배팅 시 원금 포함 501파운드를 돌려받는 500/1(501배) 배당률을 책정했다. 물론 어렵기는 하나 우리를 참 낮게 평가한다.

물론 이 모두는 예상일뿐 "공은 둥글고, 경기는 90분이나 진행된다". 특히 월드컵은 말도 많고, 변수도 많고, 징크스도 많고, 저주라 이름 붙은 얘기도 많다. 지난 대회 우승 팀은 다음 대회에서 고전한다는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 조별 리그 A조에 편성된 팀들 가운데 한 팀과 나머지 세 팀의 운명이 바뀌는 A조의 저주, 지난 월드컵을 개최한 국가는 부진하다는 전기 월드컵 개최국 징크스, 이전 대회 4강 팀 중 하나는 지역 예선이나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다는 4강의 저주 등등... "축구는 모른다".

 

지난 2022년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유행어가 '중꺾마'였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이번 대회에서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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