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가수 송대관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는 송대관 가수의 노래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억속에 익숙한 이름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이 마음이 안 좋습니다. 그들의 시대가 저물어 가는 것을 보면서 이제 나의 시대도 조금씩 저물어 간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직 세상을 떠나지 않았더라도 전성기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는 수많은 스타들이 있습니다. 농구의 마이클 조던이 그러하고 골프에는 타이거 우즈가 있습니다. 권투 팬이라면 얼마전 벌어진 마이크 타이슨의 이벤트 매치를 보고 슬픈 감정이 들었을 겁니다. 전성기의 마이크 타이슨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농구에도 르브론 제임스나 스테판 커리 같은 슈퍼스타는 존재하고 골프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권투는 인기가 시들해 졌지만 격투기 챔피언은 존재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 마이크 타이슨에 비하면 요즘의 슈퍼스타들은 많이 부족합니다. 우리의 기억과 추억속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는 화려한 시절 입니다. 그들의 시대는 가버렸고 우리들의 시간도 이제는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기쁨보다도 없어져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기에 조금은 우울해 집니다.
그래도 어찌 보면 다행입니다. 우리는 당대의 최고 스타의 해뜰날을 함께 했고 함께 즐겼습니다. 마이클 조던의 챔피언 결정전의 슛을, 타이거 우즈의 마지막 우승 퍼팅을 우리는 실시간으로 즐겼습니다. 기록화면으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가치가 있는 순간 이었습니다. 후대에 충분히 자랑 거리로 삼을 만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위로가 되네요.
김준환변호사
법무법인 폴라리스 영국지사장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