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는 AI 즉 인공지능의 열풍이 휩쓴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공지능의 중심에는 하드웨어로는 인공지능 전용 고성능 칩을 생산하는 엔비디아가 있고 소프트웨어로는 유명한 챗 지피티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중국의 딥시크라는 작은 스타트업 회사가 챗 지피티보다 훨씬 저사양의 컴퓨터 칩을 사용하여 즉 훨씬 더 작은 돈을 들여서 챗 지피티와 같은 성능을 구현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엔비디아의 주가는 폭락하였고 삼성전자를 포함한 모든 반도체 섹터의 주식도 내렸습니다. 매출도 없는 중국의 작은 기업이 전세계의 주식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이는 당연하고 또 예측 가능한 현상입니다. 중국의 딥시크가 되었던 아니면 미국의 또는 한국의 다른 기업이 되었던 앞으로의 인공지능은 훨씬 더 저렴하고 작은 기기로서 가능하게 만들 회사는 출현 할 것입니다.
최초의 엘런 튜링이 컴퓨터를 만들었을 때에는 그것의 크기는 방 하나를 가득 채울 크기였고 성능은 지금 수준으로 보면 장난감 수준입니다. 인공지능의 발전도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입니다. 최초의 크고 비싼 컴퓨터에서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우리 삶은 비약적으로 바뀌었고, 인터넷의 등장 그리고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계속 발전적으로 바뀌어 왔습니다. 이제 인공지능이 다시한번 우리의 삶을 바꿀 것 입니다.
엘런 튜링은 영국의 수학자이며 영국의 50파운드 지폐에 새겨진 인물입니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보면 엘런 튜링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한때 영국은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였는데 지금은 조금 뒤쳐져 있네요. 영국에서 만약 인공지능 분야에서 획기적인 인물이 나온다면 미래의 지폐 도안의 주인공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때가 되면 지폐를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기는 하지만요.
김준환변호사
법무법인 폴라리스 영국지사장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