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헬스벨 - 뼈는 돌같지 않다

hherald 2025.02.03 17:35 조회 수 : 115

이태리 출신 Paola가   60세가 되어 골다공증 검사를 했는데 골밀도가 심하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나 상담을 하러 왔습니다. DEXA 스캔 검사 결과를 가져 왔는데 이는 엑스 레이 투과로 골 밀도(BMD: Bone Mineral Density) 를 산출합니다. 


T-Score 그리고 Z-Score


Dexa 스캔 결과는 보통 T-Score와 Z-Score 로 나오는데 T-Score 는 젋고 건강한 성인의 평균 골밀도에 비하여 어디에 있는지를 보는 수치로서   -1이상이면 정상, -1과 -2.5 사이이면 골감소증 (oeteopenia),  -2.5 이하이면 골다공증 (osteoporosis) 으로 진단합니다.  반면 Z-Score는 같은 성별의 동년배와 비교한 수치입니다. 지인은 T-score, Z-score 상 완연한 골다공증이었습니다. 

이 검사 결과를 받아든 Paola는 운동을 해도 되는 것인지, 잘못 움직이다가  골절이 생기는 건 아닌지, 그냥 쉬어야 하는지 불안과 걱정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골밀도가 저하되었다면


골밀도가 저하되었다고, 엑스레이 상 엉덩이 뼈와 허리 뼈 상태를 보니 골절이 무서워 운동하지 않는 것, 힘빼고 오래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것은 가장 잘못된 것입니다. 뼈라고 딱딱하게 변하지 않는 조직이 아니라 골 조직은 호르몬의 시그날을 받으면서 파골 (뼈 세포 파괴) - 조골 (뼈 세포 재건) 의 사이클을 타고 있는데 어느 정도 물리적인 스트레스를 가해줘야 세포가 왕성하게 재건됩니다. 다리나 척추에 힘이 풀려 있으면 세포 소실이 가장 빠르게 나타납니다. 한 3주간만 입원해서 계속 누워있더라도 골 소실이 확연하게 관찰되며 심지어 극한의 훈련을 받은 증명된 체력의 우주 비행사들도 무중력 상태에 오래 노출되면 골밀도가 확연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발 부위


골다공증으로 대표적으로 잘 다치는 부위는 바로 고관절 엉덩이 뼈 부위이며, 척추뼈가 무너지는 척추 압박 골절, 그리고 손을 짚었다가 손목뼈가 부러지는 것입니다. 골절은 근육 통증이나 신경통과는 비교되지 않게 신체적 뿐만 아니라 정신적 충격이 큰데 회복도 더디고 영구적인 손상이 남기도 하며 노인들의 사망과도 연관됩니다. 


근육을 만들자


검사 후엔 골밀도만 신경쓰고 칼슘, 미네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골밀도 저하 전에 근육 소실, 근감소 (sarcopenia)가 10년 이상 선행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근육 건강 없이 뼈 건강 없고 뼈는 근육으로 자양하고 보호한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엑스레이 상으로 뼈 모양이 안좋은 것을 보여주니 뼈 문제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뼈를 3차원적으로 지지해주는 근육, 인대, 건은 엑스레이 상 나타나지 않지만 뼈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조직입니다. 근육을 1-2kg라도 올릴 수 있으면 뼈를 상당히 보호할 수 있고 후에 Dexa 스캔을 다시 찍었을 때 호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뼈는 돌 같지 않다

 

요즘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은 폐경 후가 아니라 30대 말부터 이미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각종 다이어트와 요요 그리고 붉은 고기가 해롭다, 콜레스테롤 때문에 동물성 포화지방, 먹으면 안된다 이러한 캠페인에 세뇌되어서 그렇습니다. 특히나 식물성 음식이 동물성 음식보다 건강하다고 생각하거나 계란을 위험하게 여기고 버터는 위험한데 식용유는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등도 포함됩니다. 콩이나 두부, 렌틸로 단백질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나 아무런 영양가치가 없는 섬유소 섭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 근 감소와 골밀도 저하에 취약합니다. 이제부터라도 붉은 고기, 해산물, 치즈, 계란 등의 비타민과 미네랄, 콜라젠, 젤라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영양 밀도 높은 음식을 위주로 식사해야 하는데 개인의 기호나 세간의 트렌드와는 상관없이 동물성 음식이 식물성 음식보다 유리한 것이 팩트입니다. 칼슘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뼈는 결코 딱딱한 돌 같지 않습니다. 콜라젠 매트릭스에 미네랄이 박혀 있는 것으로 우리가 달리고 점프할 때 충격 완충이 되는 구조입니다.


포사맥스의 무서운 부작용


대표적인 골다공증 약 포사맥스를 복용하면 뼈의 밀도는 확실히 높아집니다. ‘포사맥스 골절’이라는 말이 있는데 뼈가 돌처럼 되어서 탄성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포사맥스 먹고 누워도 안되는데 식도가 돌처럼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사맥스를 장복한 할머니들이 가만히 서 있다가 갑자기 허벅지 다리 뼈가 똑 부러지는 사례들이 있는 것은 완충 작용이 없는 돌같은 뼈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턱관절도 부서지게 되는데 음식을 씹지만 어느정도는 충격을 완화해주어야 하는데 돌같은 뼈는 압력과 충격에 오히려 자신이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물리적인 스트레스


골다공증 있다고 몸을 사리면 안되고 상당한 중량을 주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유산소 보다는 근력을 키우는 운동이어야 하는데 본인 몸 보다 무거운 중량을 가해서 골격계가 찌그러졌다가 원상으로 회복하는 기전으로 뼈가 강해집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 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 Best Practice criter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00 이안정 원장의 ‘영국 사회복지 이야기’- 집에서 돌봄을 위한 재정 평가를 준비하려면 무엇이 필요하나요? hherald 2025.02.03
3199 오래된 요리책 속의 K푸드- 01. K푸드 열풍 속 오래된 요리책을 읽자! file hherald 2025.02.03
» 헬스벨 - 뼈는 돌같지 않다 hherald 2025.02.03
3197 김준환 변호사 칼럼 - 엘런튜링에서 딥시크까지 hherald 2025.02.03
3196 신앙칼럼- 그대 존중할 수 없는가 hherald 2025.02.03
3195 부동산 상식- 영국 부동산 시장, 2025년 강한 출발…경제 불확실성 속 활발한 거래 hherald 2025.02.03
3194 시조생활- 봄빛따라 / 너란 꽃 / 그리움 file hherald 2025.02.03
3193 요가칼럼- 하루10분 초간단 복근운동과 허리 스트레칭 file hherald 2025.02.03
3192 김준환 변호사 칼럼 - 재외국민인증서 hherald 2025.01.20
3191 시조생활-겨울소경 / 그리울 떄는 / 춤추는 빗줄기 file hherald 2025.01.20
3190 헬스벨 - 조선 왕실의 3대 명약 hherald 2025.01.20
3189 런던통신- 버킨백을 탄생시킨 전설의 삶, 제인 버킨을 아시나요? hherald 2025.01.20
3188 요가칼럼- 날씬하고 유연한 다리를 위한 하루 10분 스트레칭 file hherald 2025.01.20
3187 이안정 원장의 ‘영국 사회복지 이야기’- 치매에 대한 이해 - 집에서 돌봄을 위한 재정 평가 hherald 2025.01.20
3186 신앙칼럼- 겨울에 피는 희망의 꽃 hherald 2025.01.20
3185 김준환 변호사 칼럼 - 양자컴퓨터 hherald 2025.01.13
3184 이안정 원장의 ‘영국 사회복지 이야기’- 치매에 대한 이해 hherald 2025.01.13
3183 요가칼럼- 허리통증 잡아주고 뱃살 빼주는 7분 운동 루틴 file hherald 2025.01.13
3182 헬스벨 - 2025년 몸을 만들자! hherald 2025.01.13
3181 시조생활- 습관/ 사랑곶 전망대 / 첫인사 file hherald 2025.01.1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