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0대 학생들 사이에 지역 내 학교를 레드(Red)와 블루(Blue)로 나누고 서로를 비방하고 심하면 폭력 대결까지 조장하는 SNS(소셜미디어)가 유행해 학교와 학부모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학교 전쟁 School War라 부르는 이 SNS 게시물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지역 내 학교들을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나누고 상대 진영에 있는 학교를 향해 조롱하고 욕설을 퍼붓는데 폭력을 부추기는 내용도 올라와 우려를 낳는다.
지역 이름을 붙여 런던 전쟁, 크로이던 전쟁 등으로 부르는데 어느 특정 장소에서 만나 대결하자는 내용을 올리며 학용품 중에 흉기나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라는 영상도 있다. 학교에 칼을 가지고 오라고 부추기기까지 한다.
이에 영국의 학교에서는 이를 단순한 10대 학생들의 놀이로 여기기보다 실제 충돌할 우려가 있어 고민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온라인 학교 전쟁에 휩쓸리지 않도록 학부모가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감시하고 제한해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레드vs블루' 관련 게시물에 자녀가 연루되지 않았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학부모에게 보내고 있다.
영국 정부도 SNS 플랫폼을 향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리즈 켄달 영국 기술부 장관은 "SNS 플랫폼들은 법을 준수하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전쟁'과 같은 불법적인 콘텐츠는 확산하지 않도록 엄격히 조처해야 한다"고 했다.
경찰도 "최근 유행하는 학교 전쟁 예방 차원에서 학교 주변에 대한 순찰 강도를 높였다"며 "온라인상 마찰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싸움이나 폭력이 발생하면 단호하게 대응한다"고 밝혔다.
한인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