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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토영삼굴(兎營三窟)

hherald 2018.09.17 14:51 조회 수 : 88

 

 

영국을 방문하여 꼭 가 봐야 할 곳 중 하나로 소개되는 곳은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입니다. 얼마 전 영국에서 유학중인 한국 여학생이 사진을 찍으려 포즈를 취하다 추락사하는 있어서는 안 될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소식을 전해 듣고 검색을 해 보니 더 예쁘고 아찔하게 연출하기 위해 벼랑 끝에서 사진을 찍은 것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그곳을 몇 차례 지인들과 방문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안전교육이 몸에 뵌 유럽 아이들은 벼랑 멀찍이에서 사진을 찍거나 산책을 하며 바다 전경을 바라 봤습니다. 그런데 벼랑가까이에서 위태로운 게임을 하는 관광객은 십중팔구 한국인이었습니다.

 

우리는 왜 안전불감증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걸까요? ‘토영삼굴’이란 말이 있습니다. 토끼는 숨을 수 있는 굴을 세 개를 파놓는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대비책을 마련해 놓는 것입니다. 토끼에 관한 이야기는 여러 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나약한 짐승이 토끼로 비유되곤 합니다. 자신들의 나약함을 한탄하여 물에 빠져 죽기로 결심한 후 집단자살을 선택합니다. 날을 정하여 연못가로 모여 들었습니다. 그런데 토끼를 보고 도망하는 미물이 생겼습니다. 바로 개구리였습니다. 그날로 토끼들은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우리들 보다 더 나약한 짐승이 있다며 삶의 태도를 바꿨다는 교훈적이 이야기입니다.

 

토끼에 관한 두 번째 이야기는 웬만한 사람이 다 아는 토끼 간에 관한 겁니다. 바다 속 용왕이 죽을병에 걸리게 됩니다. 해결책은 육지에 있는 토끼 간을 먹으면 낳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거북이는 육지의 토끼를 데려오기 위해 나들이를 합니다. 처음 보는 토기에 거북이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북이는 토끼를 속여 바다 속으로 데려갑니다. 그러나 토끼는 용왕 앞에 서서 거짓말을 합니다. 간을 육지에 빼놓고 왔다는 겁니다. 이럴 줄 미리 이야기 해 주었으면 용왕의 회복을 위해 기꺼이 간을 내어줄 것이라며 충성을 확신시켜 줍니다. 그리곤 거북이 등을 타고 육지로 그의 간을 가지로 갑니다. 육지에 도달하자마자 도망을 합니다. 다른 측면이지만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그들을 경주까지 시켜서 승부를 보고 싶어 합니다. 전반전에는 토끼의 승리였다면 후반전에서는 거북이가 거뜬히 토끼를 이기며 승리 합니다.

 

토끼와 거북이와의 경주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거북이는 토끼의 상대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야기를 통하여 그들을 경주 시킨 것은 그것을 통해 교훈을 얻기 위함입니다. 거북이가 토끼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거북의 목표는 결승점인 나무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토끼의 목표는 결승점에 있는 나무가 아니라 거북이었습니다. 거북이의 목표는 절대적이라면 토끼의 목표는 상대적입니다. 한참을 달려 보니 한숨을 자도 거북이는 따라 올 수 없을 만큼 까마득히 보이질 않았습니다. 원래 토끼는 쪽잠을 잡니다. 깊은 잠을 잘 수 없는 심리적 생리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짧게는 몇 초, 길게는 몇 분이면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런데 이야기 에서 토끼는 늘어지게 몇 시간을 자게 만들었습니다. 그 틈을 이용하여 거북이는 느릴지라도 목표지점을 향해 달렸습니다. 결과는 거북이의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토영삼굴과는 다소 다른 이야기였지만 토끼를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동화의 내용처럼 토끼는 미련하지 않습니다. 자기 안전을 위해 굴 세 개를 파고 하시라도 생명이 위협을 받게 되면 언제라도 도망할 수 있는 장치를 준비해 놓습니다. 현대인들은 안전불감증으로 큰 사고가 난 이후에야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그러나 잠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안전불감증의 잡초는 돋아나 세상을 지배하게 됩니다. 구약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네가 새 집을 지을 때에 지붕에 난간을 만들어 사람이 떨어지지 않게 하라 그 피가 네 집에 돌아갈까 하노라.”(신22:8) 이 말씀은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안전하게 집을 건축하라는 뜻입니다. 토끼가 세 개의 굴을 파는 것은 그만큼 많은 공을 들여야 하고 힘든 일이 분명합니다. 세상에서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그만큼 돈이 많이 드는 일이며 공사 기간도 연장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럴지라도 안전을 위해선 조금 느리더라도,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할지라도 그 일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현대 문명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선천적 장애보다는 후천적인 장애가 더 많습니다. 내 자신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이웃의 안전을 생각해야 하는 것은 성경적 가르침입니다.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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