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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독서삼도 讀書三到

hherald 2019.02.18 17:09 조회 수 : 509

 

세상에는 길이 많습니다. 바다에도 길이 있고, 하늘에도 길이 있습니다. 넓은 하늘이라 하여 비행기가 아무 곳이나 날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망망대해라 할지라도 배가 가야할 길도 반드시 있습니다. 그 길을 무시하게 되면 큰 사고로 연결되게 됩니다. 사람이 가야할 할 길은 더 많습니다. 인간은 길 위에서 태어나 그 길을 걸으며 성장하다 그 길에서 생을 마무리 하고 다음 생의 길을 걷게 됩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얻어진 태아의 생은 자신이 결정할 수 없지만 이 땅에서의 생은 개인이 길을 선택해서 걸어야 합니다. 그 많은 길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걷는 것이 인생입니다. 

 

내가 걷고 있는 길을 깨닫는 것은 쉬운 일이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내가 걸어야 할 길을 걸으면 되는데 자꾸 다른 사람의 길만 보이게 됩니다. 내 길은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의 길이 선명하게 보여 그 길에 대해 간섭하게 되고 훈수를 두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길은 그 사람의 몫입니다.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면 됩니다. 결코 다른 사람의 길을 바로 잡아 줄 수 있는 능력이 인간에게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훈계보다는 오히려 격려가 그 사람의 길을 바르게 걷게 할 수 있는 고차원적인 훈계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간 세상에 주어진 시간 동안 길을 찾고 길을 걷고, 그 길을 회고하는 것이 인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길을 찾는 것이 쉽고도 어렵다는 것은 보편화된 지식입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을 길을 찾지 않아도 주어진 길을 살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은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함입니다. 길을 찾는 것과 찾지 않은 것을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인생을 살아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공부해야 하는 것은 더 나은 인생을 찾기 위함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인생의 가치 있는 길은 책 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스마트해지는 문명사회에서 독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책을 읽기 보다는 인터넷을 통하여 사람들은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눈으로 훑어 봐서 얻어진 정보는 실상 깊이는 없습니다. 고민하고 밤잠을 설쳐가면서 공부해서 얻어진 정보가 지식이 되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책을 읽는 것에는 세 가지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를 ‘독서삼도’라 합니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고, 마음으로 깨우치는 것”이 독서의 기본자세로 알고 있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은 정신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입으로 읽는 것은 일종의 마음의 수련입니다. 그리고 마음으로 깨우치는 것이란 책에서 배우고 느낀 것을 삶에서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독서삼도는 누군가 책을 통해서 발견한 인생의 길을 한 단어로 압축해 놓은 것입니다. 책을 읽는 것은 자기 확장의 시간입니다. 책을 읽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을지라도 책을 정규적으로 읽는 사람과는 삶의 깊이는 다를 수 있습니다. 

 

책 중의 책은 성경입니다. 그 안에 인생의 길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자신을 일컬어 길이라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인생의 길을 찾는 것이란 길의 본질을 찾는 것입니다. 길의 본질은 인생의 방향입니다. 세상은 인생의 속도에 민감합니다. 사업을 한지 몇 년 만에 대박 나서 2호점을 차렸다는 것, 공부한지 몇 개월 만에 사전 한권을 통째로 암기했다는 것, 최연소 승진, 초고속 승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속도에 민감하다 보니 정작 갖추어야 할 내면 깊은 곳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작은 바람만 불어도 뿌리가 깊지 않기에 그 바람을 견뎌내질 못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본질을 찾는 것이란 속도가 아니라 바른 방향을 찾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 더디더라도 그 방향으로 가게 되면 영혼을 얻게 되는 것이고 후회가 없으며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내는 길이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길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가 걸어야 할 길은 내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길을 만드는 일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그 방향은 책 중의 책인 성경에서 얻어지는 보석입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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