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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 사람 차별하지 않는 교회

hherald 2019.02.11 18:19 조회 수 : 511

건강한 교회는 큰일을 해서가 아니라 차별이 없는 교회여야 합니다. 물론 교회의 건강을 한 문장으로 말한다는 것은 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건강한 교회라면 인종적 차별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단일민족국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조국에만 상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시골까지 없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많은 비용을 들여 외국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기 보다는 이미 조국으로 생업을 따라 들어온 외국인들을 품어 주는 것이 인종차별 없는 건강한 교회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영국은 제도적으로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깊숙한 곳에 현실적인 인종차별은 존재합니다. 세상은 그럴 수 있다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 안에서 그런 현상이 있다는 것은 교회가 건강하지 않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영국은 제도적으로는 기독교 국가입니다. 기독교 국가란 교회가 국가를 건설하고 유지하는데 성경이 기본 이념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영국에서 노예제도는 존재했습니다. 노예제도는 또 다른 인종차별입니다. 노예들은 교회 안에서 예배할 수 없었으면 혹이 예배하도록 선택받는 노예는 주인이 앉는 의자에 앉을 수 없고 보조의자에 앉아 주인이 예배할 수 있도록 시중을 드는 것이 예배 참석의 이유였습니다.

 

영국의 노예제도를 폐지한 사람은 '윌리엄 월버포스'(William Wilbrforce, 1759 - 1828) 입니다. 그를 일컬어 사람들은 영국의 양심이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는 27세의 젊은 나이에 국회의원이 됩니다. 당시 영국은 노예무역을 통하여 국가 수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천만 파운드를 벌어들였고 그것을 보조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해군력으로 아프리카 원주민들인 흑인들을 무작위로 생포해 왔습니다. 윌리엄 월버포스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존 뉴턴'(John Newton, 1725 - 1807)은 노예무역을 하는 선봉에 서서 아프리카로 거대한 노예선박의 선장으로서 원주민들을 강압적으로 생포하여 영국과 유럽에 노예들을 공급하는 장본인이었습니다. 후일에 그는 회개하고 영국 성공회의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의 잘못을 회개하며 작곡한 찬송이 전 세계인들이 즐겨 부르는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입니다. 그렇게 영국은 사람을 팔아 어마어마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해 내었습니다. 그 수입은 교회 안으로 십일조와 감사헌금, 교회건축을 위한 헌금으로 드려졌습니다. 이러한 현실적 풍요로움에 감추어진 인종차별의 악함을 보면서 윌리엄 월버포스는 마음이 무너지는 듯 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영국교회는 뿌리가 흔들릴 것이라 예견했습니다. 노예를 팔고 사는 사람 모두가 교회의 중직들이었고 사람을 차별하고 사람을 노예로 팔아서 벌어들인 돈으로 헌금하여 교회가 세워졌다면 그 교회의 끝은 불을 보듯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일기에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내 앞에 두 가지 큰 목표를 두셨다. 하나는 노예무역을 금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관습을 개혁하는 것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법안을 만들어 영국의 인종차별 법을 바꾸기 위해 그의 생을 걸었습니다. 협박, 음모, 위협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그가 제창한 노예무역폐지법은 50년 만에 의회를 통과하게 됩니다. 그는 국회의원 퇴임 이후 3년 만에 숨을 거두게 됩니다. 그가 세상을 떠났을지라도 노예무역 폐지법이 통과되어 더 이상 영국은 노예무역을 하지 않는 나라로 거듭나게 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하고 배우고, 그 사랑을 실천하는 이 땅에 세워진 하늘기관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무엇인가 큰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인종을 차별하지 않고 같은 민족일지라도 평등해야 합니다. 사람 귀하게 여기는 기본이 바탕이 되어 있지 않고는 많은 일을 했다 할지라도, 화려한 건물을 봉헌했다 할지라도 건강한 교회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영국교회는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국 교회 안에서 느끼는 것은 인종차별이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것에 암적 요소로 작용했음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영국에는 많은 인종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현대의 이주민들은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민 온 사람들이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이 더 많습니다. 하나님은 영국교회에 그들을 품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영국교회는 그들을 품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종교를 발전 시켰고 심지어는 문 닫는 영국교회를 사들여 이방종교사원을 사용하는 일들을 어렵지 않게 목도할 수 있게 됩니다. 세상에서는 혹이 인종차별이 있다 할지라도 교회는 인종 차별이 있을 수 없어야 합니다. 영국교회의 어두운 점이 있다면 바로 이점입니다. 사람을 팔아서 번 돈으로 거대한 교회를 세웠고 그 교회는 이제 정치적으로 이주해 온 이방종교의 사원으로 팔려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건강한 교회의 특징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아야 합니다. 인종뿐 아니라 그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명예와 물질의 풍요로움이 교회의 수준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교회도 영국교회의 악습을 따르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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