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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살아있음은 쉼 없는 변화를 가져옵니다. 생명은 연약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 생명의 힘은 콘크리트를 뚫을 수 있습니다. 어느 학자의 통계에 의하면 6년간 도심에 사람이 살지 않으면 그 도심은 밀림으로 될 수 있다 했습니다. 영화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2007) 에 인간은 바이러스에 지배당하게 됩니다. 뉴욕시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는데 그곳에 남은 군의관은 개 한 마리아 함께 변형된 바이러스 원인을 찾기에 목숨을 건 사투를 하게 됩니다. 아스팔트 도로에는 사자들이 있고 각종 짐승들이 뛰어다니는 정글이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생명의 힘은 가장 연약할 것 같지만 세상에서 가장 단단하다고 생각되는 콘크리트를 뚫고 뿌리를 내려 정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길을 걷다 콘크리트를 뚫고 올라와 위태로운 잡초를 보았습니다. 어디까지 뿌리를 뻗었기에 태양이 이글거리는 불볕더위에서 시들지 않고 푸름을 유지할 수 있을까? 힘들면 힘들다 주저앉고, 더우면 덥다 달음질을 멈추고, 추우면 춥다 하여 걸음을 멈추었던 내 자신을 돌이켜 회개하게 됩니다. 풀 한포기는 내 삶에 선생이 되어 주었습니다. 지혜로운 왕의 대명사인 솔로몬은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배우라 했습니다. 나는 오늘 콘크리트를 무대 삼아 자라는 풀 한포기를 통하여 게으르고 나약했던 내 인생을 배우고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생명의 운동력입니다. 결코 멈출 수 없는 거룩한 행보입니다. 생명은 감출 수 없는 증거입니다. 강의를 듣거나 혹은 강의 할 때, 한 동작으로만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어서 움직이는 것은 내가 살아 있음의 증거입니다. 어느 정도는 훈련으로 참고 견뎌 극복할 수 있다지만 생명은 어느 한 곳에 정착할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움직여야 하고, 자라야 하고, 더 깊어지기 위한 몸부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좀 가만히 있으라는 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생명이 가장 원활하게 활동하는 어린아이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쉼 없이 말해야 하고, 몸이 부서지기까지 움직여야 했습니다.  

 

 

생명은 끊임없이 자기 분열을 해야 합니다. 우리 몸을 형성하는 세포는 약 100조개나 됩니다. 그 세포가 죽고 새로 태어나는 것을 반복하면서 오늘 내 몸을 지탱하고 있는 것입니다. 100조개나 되는 세포 하나를 들여다보면 그 자체로서 완벽한 우주 공간입니다. 세포를 쪼개면 분자, 원자, 아원자 소립자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원자 소립자의 중에서 크사이(Xi)라는 소립자가 있는데 수명은 100억분의 1초입니다. 똑딱 거리는 일초를 백억 개로 쪼갤 수 있을까? 어떠하든 크사이의 생명 기간이라 합니다. 이에 비하면 하루살이의 생명은 마치 영원과 같은 존재로 이해되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작은 생명들이 모이고 모여 나라는 인간 덩어리를 이루고 거룩함을 추구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풀 한포기의 생명체도 그러합니다. 작은 세포들이 모여 풀의 형상을 만들어 내고, 그 형상인 인간이 만들어낸 생명 없는 콘크리트를 꿰뚫고 본능에 충실한 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산다는 것 자체가 숭고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런 생명체계를 창조하신 전능자의 마음을 느끼고 그 마음과 동행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삶이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가치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의 존엄성도 그러하지만 짐승들로 그러합니다. 물론 짐승은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먹을 수 있다하며 무분별 하게 먹지 말라했습니다. 기름을 먹지 말아야 하고, 피째 먹지 말아야 합니다. 피는 그 짐승의 생명이기 때문에 피를 쏟아내고 먹으라 했습니다. 짐승을 잡되 잔혹하게 잡지 말아야 합니다. 최대한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명이 유지하려면 생명을 먹어야 합니다. 그것이 창조의 법칙입니다. 즉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명으로부터 온 것을 먹어야 합니다. 인간이 먹는 모든 음식은 생명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채소, 고기, 물, 모든 것이 그러합니다. 

 

생명이 생명을 먹을 때 생명이 순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픈 것은 생명을 통해 치유 받게 됩니다. 그래서 인간의 건강을 위해 자연친화적 농사법이 곽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좋은 음식은 인간의 손을 많이 가지 않은 상태일 것입니다. 각 음식 마다 하나님은 음식이 가지는 고유 능력을 넣어 주셨습니다. 그 능력은 자신을 보호하는 기능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먹음으로 자연 치유가 되게 하는 생명의 순환 시스템입니다. 바로 성경 로마서 1장 20절 의 “능력과 신성”이라는 말씀입니다. 능력은 모든 식물이 가지는 특성입니다. 인간은 그 특성을 먹으면서 하나님의 신성, 즉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인간의 생명은 유지되고 치유되어 거룩한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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