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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이번 시험에서 100점 받았어. 뭐 사줄 거야?”
“아빠! 이번 시험에서 반에서 10등 안에 들면 뭐 해줄 거야?”
당신의 자녀가 이렇게 말할 때 당신은 뭐라고 하겠습니까?
 
“에구 에구 내 새끼. 잘했어! 뭐 갖고 싶어? 말해봐. 엄마가 뭐든 다 사주께”
“이번에 10등 안에 들면 아빠가 용돈으로 000,000 쏜다. 할 수 있지?”
혹시 이렇게 대답한다면 당신은 자녀 교육에서 큰 실수를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사람들은 어떤 일에 금전적으로 보상해 주는 것이 동기부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동기부여의 수단으로 금전적 보상을 중요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면, 교육적 관점에서 금전적 보상은 자발적 동기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의 예화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돈 받고 놀기
한 심리학자가 새로운 연구논문을 쓰기 위해서 조용한 시골마을로 내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글을 쓸 계획이었죠. 그런데, 그의 집 앞마당에 매일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시끄럽게 떠들고 노는 바람에, 그의 계획이 틀어져 버렸습니다. 이 아이들을 쫓아내고 싶은 학자는 아이들을 불렀습니다.
“얘들아! 너희들이 여기서 노는 소리를 들으니 내가 너무 기분이 좋다. 내가 부탁이 있는데, 오늘부터 우리 집 마당에 들어와서 놀아주면 안되겠니? 대신 너희들 모두에게 1,000원씩 주마”
아이들은 “이게 왠 떡이냐!”며 학자의 집 앞마당에서 신나게 놀다 돌아갔습니다.
다음날 또 아이들이 오자 학자가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얘들아! 미안하지만 오늘은 너희들에게 500원씩밖에 줄 수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우리 집 마당에서 놀아줄 수 있겠니?”
그러자 아이들은 “아! 이러시면 안 되는데요. 그래도 아저씨가 부탁을 하니까 놀아 드릴께요. 하지만 내일도 그러면 안 되는 거 알죠?” 하면서 다시 놀다 돌아갔습니다.
다음날 또 아이들이 오자 학자가 다시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얘들아! 오늘은 정말 미안한데, 내가 돈이 한 푼도 없구나. 그래도 오늘만 나를 위해서 여기서 놀아줄 수 있겠니?”
그러자 아이들은 “흥! 우리를 뭘로 보고 그러시는 거에요? 돈 한 푼 안받고 아저씨를 위해 우리 시간을 쓸 수는 없죠. 얘들아 우리 저리로 가서 놀자”라고 말하고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 날 이후로 아이들은 심라학자의 집 앞에서 놀지 않게 되었습니다.
 
보상과 일을 대하는 태도
이 예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아이들은 돈을 받게 되면서 놀고 싶은 동기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금전적 보상이 결코 동기를 불러 일으켜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금전적으로 보상을 받을 때는 “내가 이정도 보상을 받아야 할 만큼 힘든 일을 한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일은 보상이 없으면 할 이유가 없는 고통스러운 대상으로 인식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일을 대하는 태도』가 이렇게 형성됩니다. 그래서 일을 할 때 더 큰 성과에는 더 큰 보상을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는 학생의 태도가 이와 같다면 어떨까요? 자녀가 ‘공부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금전적 보상이 없으면 할 이유가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말이죠. 이런 아이에게 학습에서 빼어난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금전적 보상은 어느 정도까지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빼어난 수준까지 끌어올려주지는 못합니다. 
 
학생이 공부를 ‘일을 대하는 태도’로 대하면 공부가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괴롭고 고통스럽고, 틈만 나면 딴 짓을 하고 싶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공부에 대해 『흥미로 대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이것은 공부에 대해서 호기심을 느끼는 것이고, 누가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서 공부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자기가 하고 싶어서 공부를 하게 되면, 그것을 더 잘하고 싶어 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더 좋은 성과를 내게 됩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힘들거나 고통스럽다는 느낌을 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부에 몰입하면서 쾌감을 더 크게 느낍니다. 공부에서 빼어난 결과를 내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게 이런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바로 공부를 하고 싶게 만들어주는 진짜 동기인 것이지요. 
 
시험을 잘 본 아이에게 금전적 보상을 한다는 것은 아이에게 공부에 대해 ‘일로 대하는 태도’를 갖게 해주기 쉽습니다. 아이로 하여금 ‘보상을 바라고 무엇을 하게 만드는 것’은 아이의 교육을 망치는 매우 위험한 방법입니다. 자녀에게 이런 태도를 갖게 해서는 곤란합니다. 
엄마 아빠에게 “시험 잘 보면 뭘 해줄 거냐?”고 묻는 아이는 이미 이런 태도가 굳어져 있습니다. 아마 과거부터 엄마 아빠로부터 그렇게 길들여져 왔던 것 같습니다.이 아이는 엄마 아빠가 해주겠다는 보상품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굳이 내가 그것을 받고 공부를 열심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축하해 주는 부모
“아이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상을 받아와도 아무것도 해주지 말란 말이냐?”고 묻고 싶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가 좋은 성적을 내고 상을 받았는데,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면 서운하겠죠. 이럴 때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성과에 대한 대가나 보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부모는 아이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누구에게 좋은 것인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누구에게 좋은 것입니까?” 물론 아이 자신에게 좋은 것이지요.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일이기 때문에 함께 기뻐해 주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가 잘 한 것에 대해서 축하해주는 입장에서 봐주면 됩니다. 
 
부모가 “잘했어!”,“수고했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축하하는 사람의 입장보다는 일을 시키는 사람의 입장에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러니까 일한 사람에게 보상을 해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나오는 것입니다.
만약 부모가 축하하는 사람의 입장에 있다면 어떤 말을 하게 될까요? 당연히 “축하해!”“넌 정말 좋겠다.”와 같은 말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우리 아들/딸이시험성적이 잘 나와서 정말 좋겠는데? 덕분에 엄마도 기쁘네. 엄마가 축하하는 의미에서 아들/딸에게 선물을 하나 해주고 싶은데, 갖고 싶은 것 있으면 말해봐”
엄마가 이렇게 말해준다면, 아이는 엄마가 함께 축하해주는 것이 고맙고, 공부를 하는 것이 더 즐거워지게 될 것입니다.
 
당신과 가족의 행복한 성장을 응원합니다.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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