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 표적 단속으로 흉기 강도 범죄 줄였다

영국에서 흉기를 사용한 강도 범죄가 잦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경찰이 표적 단속을 한 결과, 관련 범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홈오피스는 흉기를 이용한 강도(knife-enabled robbery) 사건이 전년 대비 6% 줄었다며 예베트 쿠퍼 Yvette Cooper 내무장관은 이런 현상이 “경찰의 표적 단속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작년 10월부터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청을 포함한 7개 지역, 웨스트 미들랜즈, 웨스트요크셔, 사우스요크셔, 그레이터 맨체스터, 에이번 앤 서머싯, 영국 교통경찰 British Transport Police 등에 전담 팀을 배치했다. 이들 지역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1년 동안 영국에서 일어난 전체 흉기 강도 범죄의 70%를 차지한 고위험 지역이다.
웨스트 미들랜즈는 1년 새 25%나 감소했다.
경찰은 드론, 금속탐지기, 탐지견 등을 활용해 단속하고 있으며, 사복경찰을 비롯해 순찰 인력을 늘려 대응하고 있다.
쿠퍼 장관은 “앞으로 10년 내 흉기 범죄를 지금보다 50% 줄이기 위해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온라인 무기 판매에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2년 16세 소년 로넌 칸다 Ronan Kanda가 온라인에서 구매한 칼에 살해된 사건 이후, 8월 1일부터 ‘로넌법 Ronan’s Law ’을 도입했는데 이에 따라 칼 관련 제품 판매자는 다량 구매나 수상한 주문을 발견하면 반드시 경찰에 보고하고 구매자의 나이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 불법 무기 거래를 방치한 플랫폼 운영자는 무거운 벌금을 물린다.
한편, 영국 정부는 불법 무기 자진 반납 캠페인을 진행 중인데 지금까지 최소 1,000점 이상의 무기가 수거됐다. 내무부는 8월 24일, 25일 열리는 노팅힐 카니발 Notting Hill Carnival 기간에 조건 없이 무기를 폐기할 수 있는 '무기 반납 차량(surrender van)'을 배치할 계획이다.

헤럴드 김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