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교통공사(Transport for London: TfL)는 내년 1월부터 혼잡통행료 Congestion Charge를 기존 15파운드에서 18파운드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잡통행료 인상은 2020년 이후 처음인데 앞으로는 대중교통 요금처럼 매년 인상될 전망이다.
TfL은 이번 변경안에 따라 새로운 '친환경 차량 할인제도'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하이브리드가 아닌) 100% 전기차에 한해 혼잡통행료를 전액 면제하지만, 이 혜택은 올해 종료된다. 
대신 2026년 1월 2일부터 전기 승용차는 25% 할인, 전기 밴은 50% 할인 받는 다. 
TfL은 “현재의 혼잡통행료 제도를 유지할 경우 내년에는 평일 기준 하루 2,200대의 차량이 추가로 혼잡통행료 구역에 들어와 극심한 교통 체증을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요금 인상 근거로 꼽았다. 
런던시 교통 담당 부시장은 "혼잡을 줄이는 것은 런던의 경제와 이동에 필수적이다. 2003년 도입된 혼잡통행료는 성공적인 정책이었지만, 현재 상황에 맞게 조정이 필요하다”며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시민과 기업을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영국 환경단체 ‘클린 시티즈 캠페인 Clean Cities Campaign’의 올리버 로드 대표는 “영국에는 여전히 많은 디젤 밴이 운행되고 있다. 이번 변경안은 친환경 운송 수단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통량 관리와 환경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이뤘다”고 고 평가했다.
한편, TfL에 따르면 혼잡통행료 도입 이후 해당 구역의 교통량은 30% 줄고 버스 이용 횟수는 33% 증가했다. 

헤럴드 김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