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파티 마약'으로 잘 알려진 케타민(Ketamine) 남용으로 방광이 손상돼 병원 신세를 지는 젊은이가 급증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케타민 관련 문제 아동 신고 건수가 2022년 512건에서 2025년에는 1,465건으로 늘었고, 케타민으로 방광과 요로가 손상된 비뇨기과 환자가 증가했는데 그 중 상당수는 젊은 성인과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뇨기과 전문의에 따르면 환자 대부분이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이라고 한다.
클럽이나 파티에서 ‘파티 마약’으로 유행하는 케타민을 남용하면 방광이 손상돼 빈뇨(소변을 비정상적으로 자주 누는 증상), 야간뇨, 갑작스러운 배뇨 충동, 소변 누출(요실금), 염증, 방광 또는 허리 통증,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17세부터 케타민을 남용해 중독 치료를 받는 20대 환자의 경우 "방광이 정상인 대비 10%의 소변만 저장할 수 있어 20분마다 화장실에 가야 했다"고 토로한다.
원래 의료용 마취제로 개발된 케타민은 병원에서 마취, 급성 통증 치료, 일부 우울증 치료에 활용하는데 일부 젊은 성인과 청소년까지 해리성 효과와 환각 작용을 노려 클럽이나 파티 문화 속에서 오남용하는 것이다.
클럽에서 케타민을 접한 청소년들의 경험담에 따르면 "술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취할 수 있으며 숙취도 없다"는 것이다. 영국에서 케타민은 2014년부터 2급 마약으로 분류됐으나 여전히 가격이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어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 대가는 심각하다. 방광염과 같은 심각한 방광 손상은 물론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이 매우 힘들어진다. 인지 기능이 저하되며 극심한 불안, 장기 복용 시 우울증과 자살 충동이 증가할 수 있다.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심장 이상을 초래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뇨기과 젊은 환자들이 케타민 복용을 시작한 시기가 대부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라며 "케타민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병원 치료와 심리적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케타민이 단순한 쾌락을 위한 약물이 아니라,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조언한다.
한인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