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택 임대자는 코로나 판데믹 전보다 일 년에 3,240파운드를 렌트비로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영국 평균 집 렌트비는 1만 2,000파운드였으나 지난해에는 평균 1만 5,240파운드로 나타났다. 2021년 이후 영국 평균 렌트비는 27% 올랐는데 같은 기간 근로자 평균 수입은 19% 올랐다.
지난 1년 동안 영국 전체 렌트비는 3.9% 올랐다. 2021년 8월 이후 가장 적은 인상률을 기록해 고공행진을 하던 렌트비가 이제 안정기에 들었다고 평가한다.
특히 살인적인 렌트비를 기록했던 런던은 지난 1년간 약 1.3% 인상에 그쳤다. 이는 2년 전 8.7% 인상률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영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집 렌트비가 급증했다. 당시 렌트용 부동산의 부족으로 세입자들이 경쟁하면서 집을 내놓기가 무섭게 세입자가 몰렸다. 집을 못 구할지 다급해진 세입자들이 부동산에서 제시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우선 계약하는 등 전체 렌트비가 급증했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동안 이런 현상이 이어졌지만 이제 렌트비 인상 속도가 안정 수준에 달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북아일랜드는 지난 1년 사이 집값이 가장 많이 올라 약 10.5%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내년 영국 평균 렌트비 인상률을 약 4%로 예상하는데 런던은 이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부동산 사이트 주플라(Zoopla)의 리차드 도넬 대표는 "현재 렌트비 인상은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2016년 이후 주택이 늘지 않고 주택 구매자도 늘지 않았기에 렌트비가 갑자기 폭등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했다.
한편, 노동당은 5년 내 150만 채의 신규 주택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헤럴드 김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