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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배가 가라앉으려 하면 갑자기 배 안의 쥐들이 배를 떠나는 등 별별 이상한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속설이 있다. 오는 7월 4일 실시되는 조기 총선에서 ‘역사적 참패’가 뚜렷이 예고된 영국 보수당에서 지금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서 떠오른 속설이다. 옛 어른들은 ‘항상 나쁜 일은 혼자 오지 않고 쌍으로 같이 온다’는 말을 해왔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에도 ‘슬픔이 찾아올 때는 절대 혼자 오지 않는다. 떼로 몰려서 온다(When sorrows come, they come not single spies but in battalions)’라는 말이 있다.  이런 경구처럼 보수당에는 정말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악재가 연속해서 터지고 있다. 
 
 
 
조기 총선일 맞히기 도박판 
 
지금 보수당은 조기 총선을 목전에 두고 터진 도박 스캔들로 벼랑 끝에 몰린 신세다. 보수당 관련 인사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도박을 했다는 추문이 터져 연일 시끄럽다. 그것도 조기 총선일 맞히기 내기에 돈을 건 사실이 밝혀져 영국인들이 아연실색하고 있다. 독립기관인 도박관리청을 비롯해 관계 기관들의 조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언론에 보도된 혐의자들에 대한 조사는 물론 다른 혐의자들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언론에 드러난 혐의자는 총선본부장 부인이자 하원의원 후보를 비롯해 총리의 최측근 의정개인비서, 보수당 데이터 총책임자, 총리 경호 경찰관, 보수당 내각 요원인 스코틀랜드 현직 장관 등이다. 많으면 10명 내외, 적게는 5명의 보수당 관련 인사들이 언론에 오르내리는데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수십 명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태는 토니 블레어 당수가 이끌던 노동당이 압승을 거둔 1997년 5월 총선 직전 터진 보수당 내의 연이은 성추문 사건과도 비교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때 만난 야수처럼 보수당을 물어뜯고 있다. 마치 놀리듯이 ‘도박 추문(betting scandal)’ 혹은 ‘선거 도박 추문(election betting row)’이라는 제목을 앞세워 연일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안 그래도 총선으로 바쁘고 참패 예고로 초상집이 된 보수당의 ‘상주’ 리시 수낵 총리는 연일 언론의 곤혹스러운 질문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보리스 존슨 총리의 ‘파티 스캔들’로 엉망이 된 보수당 이미지는 더 이상 추락할 수가 없을 정도로 바닥에 떨어져 있다. 지난 총선에서 무려 2만7000표 차로 낙승한 수낵 총리의 당선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이어서 다른 선거구 운동원을 급히 투입할 정도이다.  
 
 
 
 
총리 최측근도 내부정보로 5배 벌어 
 
혐의자 중 한 명인 총리 최측근 의정개인비서(parliamentary private secretary)는 자신의 직속상관인 총리가 간절한 심정으로 조기 총선일을 발표하기 전 100파운드(약 17만5000원)를 내기에 걸었다고 한다. 조기 총선 발표일(5월 22일) 3일 전인 5월 19일 웨일스의 한 도박사에게 걸었는데, 돈을 걸 당시 도박사들이 내건 승률은 5 대 1이었다. 결국 총리 수행보좌관은 100파운드를 걸어서 500파운드를 따는 ‘5배의 대박’을 단 3일 만에 얻었다.
 
사실 영국의 의정개인비서는 장관이나 장관급의 보좌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커피나 타고 전화나 받는 개인비서가 아니다. 어엿한 현직 하원의원이며 중책의 업무를 한다. 단 의원 세비 이외에는 총리 보좌 일에 대한 대가를 받지 않는다. 대개 정부 직책을 맡지 않은 초선이나 재선의원들이 중진의원을 거의 수행비서처럼 따라 다니며 하원의 분위기도 파악하고 일도 배워 장래에 대비한다.
 
그런 하원의원들이 총리를 수행하면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총선 날짜를 맞히는 돈내기 도박을 했다는 말이다. 총리로서는 자신의 바로 발 밑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실망했다(disappointed)’로 그냥 끝낼 수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총선 지휘를 하는 총선본부장 부인이자 하원의원 후보도 조기총선 날짜를 두고 총선 발표 직전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본부장은 휴직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또 보수당 내 각종 데이터를 책임지는 사람도 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총리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관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모든 혐의자들이 자신이 업무 중 얻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위한 도박을 했다는 뜻이다. 
 
영국 전체에서 조기 총선일은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극소수만 아는 극비 정보다. 그런데 이들은 여름 전 총선이 벌어진다는 것을 총리가 선언하기 전 알았다. 현재 보수당은 어쩔 수 없이 자당 내 소수 인사가 해당 사건에 혐의를 받고 있다고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쏟아지는 비에 흠뻑 젖으면서 다우닝가 10번지 문 앞에서 조기 총선을 선언한 수낵 총리가 보수당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높아지리라는 간절한 희망을 품은 채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이렇게 측근들은 총선일을 두고 자신의 이익을 위한 도박을 벌이는 배신을 저질렀다. 
 
그러나 언론 보도로 알려진 혐의자들의 이름에 대해 도박산업관리청(Gambling Commission)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도박산업관리청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총선일을 두고 벌어진 도박의 불법성 여부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 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사라 아직은 발표할 만한 자세한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라고 밝혔다.
 
 
 
“투표일 전 혐의자 이름 공개하라” 
 
조사가 극비로 진행되기 때문에 총선 전 유권자들은 자신의 지역구 후보가 이 사건과 관련해 혐의를 받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 물론 조사로 혐의가 확정되기 전 알려지면 당락에 영향을 미칠 만큼 극심한 피해가 예상된다. 만일 추후 조사 결과 무혐의로 밝혀지면 피해를 회복할 방법도 없다. 이런 이유들로 이번 조사가 극비리에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지닌다. 그러나 벌써 우편투표 용지를 신청한 유권자 집에 용지가 도착해서 투표가 사실상 시작된 시점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권리를 생각한다면 최소한 누가 혐의를 받을 만한 도박을 했는지는 관리청이 발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관리청이 봤을 때 혐의가 있다는 뜻은 위법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투표 전에 발표를 해야 정의롭다는 주장이다. 물론 해당 혐의가 법원의 최종 판결에서는 무죄로 나올 수도 있지만 그건 법적 사안일 뿐 정치인으로서, 공인으로서의 양심의 문제는 유권자들이 알아서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재 혐의를 받고 있는 총선본부장 부인이자 하원의원 후보의 친구 중 한 명은 관리청의 행위가 완전히 ‘폭악무도’하다고 비난해 안 그래도 타오르는 여론에 기름을 끼얹었다. 그는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사안의 내용과 혐의자 이름을 언론에 보도되게 하는 것은 당사자에게는 도저히 복구가 안 되는 피해를 입히는 일이라고 반박했지만 여론에 오히려 불을 질렀다. 
 
사실 이번 사건의 시작은 간단했다. 총리의 조기 총선 발표일 단 하루 전인 5월 21일 갑자기 한 도박회사에 조기 총선일 맞히기 도박이 몰려들었다는 가디언지의 보도가 시작이었다. 극히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진 셈인데 1월과 5월 사이 하루 평균 27파운드(약 4만7000원)에 불과하던 총선일 맞히기 도박 액수가 갑자기 5월 21일 3285파운드(약 574만원)로 무려 121배나 늘어났으니 도박산업관리청이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도 한 도박업자에게 십수명이 몰려들었으니 말이다. 결국 도박업계도 의심을 해서 5월 21일 오후부터는 총선일 맞히기에 수백 파운드를 누군가가 걸면 비율을 낮추었다. 영국 도박산업법에 의하면 사전에 안 내부정보로 도박을 하는 행위는 도박의 대상이 무엇이든 불법이다. 
 
사태가 발생한 초기만 해도 도박산업관리청은 199파운드(약 34만8000원) 이상 건 도박만을 대상으로 조사하겠다고 했다가 결국 6월 24일 5파운드(약 8750원)로까지 대상을 넓혀서 조사하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이 그만큼 높아졌고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음을 감지한 탓이다. 그런데 도박업계가 제출한 명단에는 상당한 숫자의 정계 내부자들이 포함돼 있다고 영국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도박 금액 적지만 내로남불 용서 안 한다 
 
어쩌면 한국인의 눈으로 보면 이번 사건은 실소부터 자아낼지 모른다. 혐의 대상으로 떠오르는 도박 금액 자체가 쪼잔하고 유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 정론지 중 진보 성향인 가디언지는 논평에서 “금액 여하를 막론하고 어찌 되었건 총선일 도박 추문은 분명 유권자들의 마음을 계속 흔들 것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영국 정치계에서 추문은 결코 거액의 문제가 대개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주장을 펴나갔다. “만일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비록 처벌을 받지 않았더라도 유권자들의 마음속에는 오랫동안 남아서 반향을 일으키는 법이다. 15년 전 영국 하원의원들이 경비 추문으로 그중 수 명이 실형을 받아 감옥에 가고 수십 명은 의원직을 내놓은 사건과 (이번 사건은) 비교되고 있다. 당시 자신의 정원 장식용 오리집 비용 1645파운드(약 287만원) 청구로 사임한 일도 있었다.”
 
다른 나라라면 그냥 총리가 사과하고 말 일이 총리 사퇴로 이어지는 일이 이미 영국에서는 적지 않았다. 코로나 기간 중 벌어진 이른바 ‘파티 스캔들’도 마찬가지다. 당시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총리 관저에서 직원 십수명과 파티를 벌인 일이 밝혀지면서 영국인들은 분노했다. 전 국민이 심지어 부모가 세상을 떠나도 장례식에 직접 참석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버젓이 모여서 술을 마시고 웃고 떠들었다는 사실에 여론은 불타올랐다. 지도층의 내로남불 행태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여론이 들끓자 아무리 얼굴이 두꺼운 존슨이라도 견딜 수가 없어 총리직은 물론 하원의원까지 사임해서 한순간 정치생명이 끝나버렸다. 
 
이번 도박 사태 과정을 보면 보수당 중진들 중 비양심적인 인사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눈에 띈다. 스코틀랜드부 국무장관의 경우 자신이 총선일을 두고 도박을 했다고 자인하면서 7년의 의원 생활을 이번에 끝낸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조기 총선 발표 훨씬 전인 지난 3월과 5월에도 수차례 장난 비슷하게 돈을 걸어서 좀 땄다고 하면서 “일종의 농담 비슷한 장난이었다”고 했다. 물론 자신은 수낵 총리의 7월 4일 조기 총선일 발표에 대한 내부정보는 전혀 몰랐다고 했다. 그러나 국가의 중대사를 그런 식으로 장난과 농담처럼 취급한 데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하원의원직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양심선언을 했다. 
 
 
 
보수당 예상 의석 3분의1 토막 
 
차기 총리 후보로 항상 언급되는 현직 국무장관 마이클 고브도 이번 사태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문제가 파티게이트와 같다. 니네들 규칙과 우리 규칙이 다른 듯한 상황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설정한 규칙이 우리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인식에서 벌어진 일이다. 파티게이트가 우리 당에 준 상처 못지않은 상처를 도박 스캔들이 지금 주고 있다.” 그는 또 “총리를 보좌하는 자리라는 권력의 중심부에 있으면서 획득한 정보를 이용해 자신을 위해 돈을 벌려는 일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라고 질책하면서 “당신들은 그런 정보를 안다는 자체가 그런 정보를 모르고 돈을 건 일반인들의 뒤통수를 친 셈이다. 이런 혐의는 어떻게 변명할 방법이 없다. 이런 일은 우리 득표활동에서 산소를 빼가는 일이다. 극소수의 인사들이 우리 당을 상상할 수 없게 해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고브 역시 보수당의 참패와 이번 추문으로 회의를 느껴 보수당 정부 내각에서 14년 동안 봉직하던 하원의원직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집권이 유력시되는 노동당 스타머 당수도 “그들은 무엇이 국가를 위하는 일인가에보다는 오로지 자신들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에만 관심이 있다”라고 일갈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보수당 원로들이 수낵 총리를 심각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수당 원로들의 비난 요지는 “그렇게 중대한 결정을 어떻게 측근 십수명과만 상의를 해서 이런 사태가 벌어지게 만들고 보수당이 총선 직전에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당하게 하는가”라고 한다. 만일 수낵 총리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면 십수명이 아니라 영국 전체가 총리 발표 전 조기 총선일을 이미 알게 되어 도박의 대상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당의 운명이 달린 일을 쉬쉬하면서 정상적 절차를 벗어나 거의 단독으로 결정해 부도덕한 소수만 알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사익을 위해 도박을 하게 만들었다는 말이다. 그 도박 금액마저도 마치 코미디처럼 잃어도 그만인 장난 같은 금액이어서 이런 사태를 만든 책임은 모두 수낵 총리가 져야 한다고 분노하고 있다고 한다. 국가 대사를 돈따기의 대상으로 삼고 도박 금액마저 장난처럼 건 일은 정말 ‘유치하고 지독하게 어리석다(childish and incredibly stupid)’라고 일갈하고 있다.
 
인디펜던트지는 이번 사태와 보수당 정권 14년, 더 나아가 정치계 전체에 실망해서 영국의 18세와 34세 사이  청년 41%는 이번에 투표를 안 하겠다고 밝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기도 했다. 대상 청년 24%는 아예 투표 등록(영국은 사전에 투표 등록을 반드시 해야 투표권이 있다)을 안 했고, 등록을 한 청년 24%는 투표를 안 하겠다고까지 하며 극단적 분노를 표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보수당은 총선까지는 도박 혐의자가 누구인지 안 드러나도록 버터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미 상처는 깊을 대로 깊어졌다. 해서 이번 추문이 얼마나 총선에 영향을 미칠지 모두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추문 전만 하더라도 보수당의 예상 의석이 200석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이제는 예상 의석이 100여석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344석의 보수당은 의석이 무려 3분의1 토막이 나는 셈이다. 정말 참혹하다고밖에 표현이 되지 않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보수당 중진은 자신은 십수 차례의 도박으로 수천 파운드를 벌었지만 자신의 판단과 추측으로 한 일이지 결코 내부정보로 한 일은 아니라고 변명하고 있다. 실제 도박관리청은 해당 혐의자들이 내부정보를 가지고 도박을 했는지 아닌지는 증명하기가 상당히 어렵고 법정에서 유죄 판결이 날 가능성도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시인하고 있다. 그래서 영국 언론들은 벌써 이번 사태가 ‘정말 세상이 떠들썩하게 태산이 요동치더니 나온 것은 겨우 쥐 한 마리뿐이다’라는 말처럼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보도를 하고 있다. 
 
우리가 이번 사태에서 ‘정말 영국스럽다’라고 말할 수 있는 몇 가지 사실들이 있다. 우선 이런 국가 사태가 돈을 버는 돈내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정말 쪼잔한 금액을 벌겠다고 내부정보를 이용했고 이 정도 일이 대단한 스캔들로 번진다는 사실, 그리고 이런 일로 여당 중진들이 사임뿐만 아니라 정계 은퇴를 한다는 사실 등이다. 정말 영국이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라는 사실을 실감한다. 
 
 
 주간조선 
 
권석하
재영 칼럼니스트. 보라여행사 대표. IM컨설팅 대표. 영국 공인 문화예술해설사.
저서: 여왕은 떠나고 총리는 바뀐다 <영국 왕실+정치 편> (2024) 핫하고 힙한 영국(2022),
       두터운 유럽(2021), 유럽문화탐사(2015), 영국인 재발견1,2 (2013/2015), 영국인 발견(2010)
연재: 주간조선 권석하의 영국통신, 조선일보 권석하의 런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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