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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평생 하나의 직업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과거에는 그것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직장을 다니다가 은퇴해서 노년에 연금을 받으면서 편안히 살아가는 행복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현대에는 더이상 이러한 삶의 패턴이 ‘행복’이라고 말하기 어려워 졌습니다.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말이죠. 지금 40대의 기대수명이 90세에 이르면서 은퇴후 살아가야할 노년의 시간이 너무 길어진 것입니다. 일을 하지 않고 지내는 시기가 몇 년 정도면 몰라도 20~30년이 된다면 정말 살기가 괴로울 것입니다. 지금 한국은 은퇴 후 할 일이 없는 노년층의 ‘시간보내기’가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시내 공원에 나와서 하루를 보내고, 어떤 이들은 지하철 종점을 왕복하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이렇게 몇 십년을 살게 된다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자신의 인생 전반을 진로설계라는 관점에서 그려 놓는다면, 노년에 시간보낼 꺼리를 찾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삶을 살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그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은퇴’를 지우기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먼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일’에 대한 개념입니다. 과거에는 ‘일’이 ‘육체적 노동’과 동일한 것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려면 신체적 능력을 필요로 했습니다. 그래서 ‘젊어서는 일하고, 늙어서는 쉰다.’는 생각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기계문명이 발달한 현대에는 ‘일’의 형태가 달라졌습니다. 몸 대신 머리를 쓰는 일이 많아지고, 감수성과 창의력, 지혜와 통찰력을 발휘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 잘 발휘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다시 말하면 일을 하면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스스로를 일하는 삶에서 제외시키는 ‘은퇴’라는 단어를 머리속에서 지워버리기 바랍니다. 대신 젊어서 했던 방식과는 다른 형태로 일을 바꾸는 ‘직업 전환’이라는 개념을 갖는 것이 낫습니다.


직업 라이프사이클
그렇다면 우리는 살면서 몇 개의 직업을 갖는 것이 좋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우리가 직업의 라이프 사이클에 대한 이해를 가지면, 각자 자신의 삶에서 어떤 직업들을 배열할 것인지를 설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직업 라이프 사이클이란 직업별로 활동하기 적합한 연령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직업을 선택하려면 언제 준비를 시작하고 언제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내주는 도표입니다.


  

 

예를 들면, 운동선수는 20~30세에 절정의 기량을 발휘합니다. 물론 10대에 절정기를 맞는 종목도 있지만,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은 그렇습니다. 이 시기에 맞추기 위해서는 운동을 시작하고 준비해야할 시간이 필요하며, 그 기간을 대략 10년정도로 잡습니다. 전성기를 넘기면 신체적 능력이 떨어져서 쇠퇴기에 접어듭니다. 대게 30대에 그 직업에서 물러나는 ‘은퇴’를 하게 됩니다.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팅 요정 김연아 선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꿈꾸며 열심히 훈련해서 10대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함께 기뻐했고, 그 때가 그녀에게 최고의 순간이었고 가장 행복했을 것입니다. 그랬던 김연아 선수가 은퇴후에는 오히려 힘들어하고 방황하는 모습이 언론에 자주 비추어졌습니다. 필자는 그 이유를 이렇게 진단합니다.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꿈을 이뤘지만, 그 꿈을 이룬 다음을 생각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 직업을 준비할 시간
이렇게 젊은 나이에 은퇴를 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은 그 다음에는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사전 진로설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전문 직업은 그 직업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을 우리는 ‘1만시간의 법칙’이라고 알고 있으며, 그것은 대략 10년 정도에 해당합니다. 은퇴한 다음에 새로운 직업을 생각하는 사람은 이 시간을 감당해 내기가 어렵습니다. 30대에 10년을 다시 준비할 마음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은퇴하기 최소 5년 전에는 다음 직업의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코치나 감독을 생각하는 사람은 그 자격을 준비하고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지요.


연령대별 직업
그렇다면 연령대별로 적합한 직업이 따로 있을까요? 있습니다. 그것을 아는 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직업별로 주로 어느 연령대의 사람들이 전문가로 활동하는지를 보면 됩니다. 예를 들면 의사는 40~50대에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정치인은 60대 이후에 전성기를 맞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20~30대에 최고의 실력을 발휘합니다. 
연령대별로 직업별 전성기를 살펴보면, 20~30대에는 예체능 관련 직업들이 주로 많습니다. 운동선수, 가수, 무용, 모델 등 예체능 직업과 프로게이머,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같은 IT관련 직업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40~50대에는 전문 지식과 스킬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 전성기를 맞습니다. 의사, 변호사, 공학 엔지니어, 기획자, 관리자, 스포츠 코치 등이 이 시기에 전문가로 활동합니다. 60대 이후에는 지혜와 통찰력, 경험과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직업에서 빛을 발합니다. 정치인, 컨설턴트, 교육자, 평론가, 해설자, 작가와 같은 직업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라이프사이클을 활용한 직업설계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의 라이프 사이클을 아는 것은 인생 설계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축구선수가 꿈’인 친구는 선수은퇴 이후에 진로가 잡혀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정치인이나 컨설턴트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그 전에 어떤 직업을 거쳐서 그 직업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잡아야 하겠죠. 60대 이후에나 꽃피울 직업을 가지려고 ‘OO지망생’으로 너무 긴 시간을 보내는 것은 별로 추천할만 하지 않습니다. 정치인 지망생을 20대에 시작한 사람은 행사나 홍보, 수행비서, 보좌진 등 다른 정치인의 뒤치닥거리를 하면서 오랜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렇게 해도 50대에 정당에서 공천을 받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것이 정치인으로 나아가기 쉬운 방법입니다. 또한, 60대 이후에 재정적으로 덜 압박을 받는다면, 사회단체나 봉사기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노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연령대별로 직업을 바꿔나가면 좋을까요? 그것을 잘 하려면, 어떤 하나의 직업에 딱 꽃혀서 “나는 이 직업만 가질거야.”하는 편협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특정한 직업보다는 직업 분야를 정해보고 그 분야에서 연령대별로 진화해 나갈 수 있는 직업진로를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크게 보고 들어가야 시기에 맞춰서 자신을 변화시켜 나갈수 있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 여유를 즐기면서도 일하는 보람을 함께 느끼는 의미있는 노후가 당신을 기다릴 것입니다.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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