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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살아남자, 알러지 시즌

hherald 2018.05.28 19:52 조회 수 : 117

 

꽃가루 알러지, 헤이피버(Hay fever)가 기승입니다. 저희 의원에서는 코 풀고 피부 긁고 기침 재채기하고 눈물 흘리는 분들을 매일 맞이하고 있습니다. 헤이피버는 비타민 D 부족과 함께 대표적인 영국 풍토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꽃가루가 원인이라고들 하지만 그 실체는 화난 면역계의 과민 반응입니다.    

 

전쟁을 치루는 면역계

 

신체에 이물질이 들어오면 면역계는 맹렬하게 수비 공격하는데 주로 화생방전의 전략을 구사합니다. 면역 감시(immune surveillance)라 하여 체내 상황을 24시간 순찰하고 있다가 적군이 포착되면 즉각 출동합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뿐만 아니라 돌연변이 세포나 암 세포도 면역 감시에 걸리면 꼼짝없이 제거되므로 면역계가 좋은 분들은 암에 걸릴 확률도 적어서 덕을 봅니다.         

 

면역계가 부실하다면 여러가지로 문제가 되는데 우선 적군인지 아군인지 구별하지 못하면 큰 문제입니다.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적군이 쳐들어 왔는데 본연의 면역 반응을 안하고 체내로 들여와 키운다든지, 혹은 요즘 점점 늘어나는 많은 종류의 자가 면역 질환의 경우에서처럼 아군을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인체 조직과 기관을 맹렬하게 공격, 파괴하면 골치 아픕니다. 앞서 면역계가 화생방전을 구사한다고 그랬는데 별거 아닌 자극에도 부르르 과민 반응해서 엄청난 화력을 낭비한다든지, 심지어 수류탄 마구 던지고 자폭한다든지 하면 생명 유지에도 지장이 옵니다.

면역계는 사람을 보호해서 사람을 살리는 경우가 주 임무이지만 극렬한 알러지 반응, 쇼크, 자가면역 질환 등으로 자신을 죽일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살살 잘 다루어야 합니다!

 

왜 면역계가 화가 나나

 

겉으로 보이는 헤이피버, 알러지, 두드러기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면역계가 화가 나있는 모습을 임상에서 자주 목격하며 최근 자가면역 질환의 증가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우리 면역계가 헛갈리고 화나고 지치기 좋은 환경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인체 안팎에서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말도 안되게 종류가 많아졌는데 인체의 해독, 재생 기능은 원시인이 동굴에서 살던 그시대 그대로의 면역계를 가지고 현대의 각종 스트레스 인자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공해 물질의 만연으로 인한 인체의 독성부담, 염증 증가, 정서적 스트레스, 두뇌 피로, 잠, 휴식, 움직임, 놀이의 부족, 태양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하루 종일 실내 생활, 그로 인한 비타민 D 부족, 인체의 각종 호르몬 불균형 등을 들 수 있으며 뭐니 뭐니 해도 식생활의 문제점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체의 면역 기능 80%가 장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장 기능이 좋아야 제대로 된 면역 기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인체로 집어 넣는 많은 먹거리들 자체가 면역계로서는 과연 음식물인지, 정체불명의 케미칼인지 헛갈리고 공격 대상으로 인식할 수 밖에 없는 불량 성분들로 가득합니다. 알러지나 자아면역질환으로 고역이신 분들은 식품 가공 회사 공장에서 출시된 모든 제품을 ‘돌’ 보듯. ‘독’ 보듯 멀리하고 밭, 농장, 목장에서 나고, 바다에서 건져 올린 우리 세포가 음식으로 인지하는 자연 음식만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면역계는 장 점막 뿌리로부터 복구해야 합니다!        

 

알러지약, 다시 보자

2015년 1월 권위있는 의학 저널인 JAMA Internal Medicine은 항콜린성(Anticholinergic )  제제 사용시 증가하는 치매, 알츠하이머 병의 위험성에 대한 보고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항콜린성 약물들은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뇌와 신경계에서 작용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약물로서 공식적인 순수 항콜린성 약물은 몇 개 안되지만 수많은 제약들이 항콜린성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방약 뿐만 아니라 수퍼에서 손쉽게 구하는 일반약에도 함유되어 있으나 항콜린성 작용이 있노라고 제대로 표기되어 있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연구를 기획한 Dr. Shelly Gray와 워싱턴 대학의 연구팀은 치매 증후가 없었던 65세 이상의 노인3,434명을 대상으로1994년부터20년에 걸쳐 이들의 약물 사용 내력과 치매 발생의 간의 연관성을 추적 관찰하였습니다. 그 결과 Tricyclic 계열의 항우울증약, 소변 실금증이나 과민성 방광 증상에 사용하는 항무스카린제제, 그리고 헤이피버나 알러지에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를 꾸준히 사용한 그룹에서 치매 발병율이 유의성 있게 증가한다는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특히 사용 기간과 복용 용량에 누적 비례해서 인지 능력 저하, 치매가 발생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과거에도 항콜린성 제제의 인지기능에 대한 영향은 꾸준히 제기되었었는데 항불안 제제인 알프라졸람 (Xanax),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에 다빈도로 처방되는 시메티딘, 어지러움증 처방약들에도 항콜린성 작용이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점막이 마르게 하는 부작용을 이용해 콧물, 눈물이 줄줄 나는 알러지성 비염에 많이들 사용하고 졸음이 오는 부작용을 이용해 수면 유도제로 흔하게 사용하는 약입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요즘 같은 알러지 시즌에 국민 모두 꾸준히 사용하는데 이러한 결과가 나와서 당혹스럽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일시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며 누적 효과가 있으니 지속적인 사용에 진중할 것을 촉구합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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