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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대 학생들에게 “현재 누가 내 삶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었을 때 대다수의 학생들은 “부모”라고 대답합니다. 이 시대의 10대들은 스스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부모가 자기 삶을 조정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그들이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학교와 학원을 전전하면서 부모가 요구하는 공부에 파묻힌 일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남에게 자기 삶을 조종당하고 살면서 행복한 사람은 없겠죠. 그렇다면 우리 10대들은 도대체 왜 이런 삶을 살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그 답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누가 내 삶의 운전대에 앉아 있는가?
자신의 삶을 자동차라고 생각해보죠. 자동차가 움직이려면 누군가가 운전대에 앉아서 운전을 해야 합니다. 운전석에 앉은 사람은 시동을 켠 다음, 운전대를 잡고 엑셀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으면서 운전을 해야 원하는 곳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내 인생을 몰고 가려면 누가 운전석에 앉아야 할까요? 당연히 ‘나 자신’이 되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당신은 누가 당신의 삶을 운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누가 내 삶을 운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세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째는 운전석이 비어 있는 경우입니다. 아무도 운전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삶은 제멋대로 흘러갑니다. 말그대로 되는대로 사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딱히 할 일도 없고, 꼭 하고 싶은 것도 없기 때문에 게임이나 TV에 빠져서 시간만 때우며 살기 십상입니다. 하루종일 재미있는 일만 찾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내 버립니다. 얼핏보면 이런 삶도 괜찮을 것 같지만, 사실은 굉장히 위험한 상태입니다. 비탈길에 브레이크가 풀린 차를 놔두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당연히 경사가 낮은 쪽으로 굴러가겠죠. 처음에는 슬슬 움직이면서 이리쿵 저리쿵 하다가, 경사가 심한 길을 만나면 아래로 곤두박질 쳐서 큰 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사람이 그냥 되는대로 살다 보면, 알콜 중독, 마약 중독이나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아무도 핸들을 잡거나 브레이크를 밟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기 삶의 운전석을 비워두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누구라도 운전석에 앉아 있어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둘 째는 남이 내 삶의 운전석에 앉아 있는 경우입니다. 앞에서 10대들의 경우처럼 부모가 운전석에 앉아 있을 때가 가장 많습니다. 부모가 내 삶을 조정하면서,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부모가 짜놓은 스케줄에 맞춰서 사는 것이지요. 학교 방과후에 이 학원 저 학원을 다녀야 하고, 대학 전공과 직장도 부모가 정해준대로 따라야 합니다. 내 삶의 목적지도 부모가 정하고 운전도 부모가 하기 때문에 나는 그저 앞으로 달리기만 합니다. 이렇게 남이 내 삶을 운전하고 있을 때 나는 힘들고 괴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남은 내가 언제 의욕이 넘치는지, 언제 쉬고 싶은지 모릅니다. 남은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 지도 모릅니다. 달리고 싶지 않은 비포장도로로 나를 몰고 나갈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남에게 운전대를 맡겨 놓으면, 내가 원하지 않는 시간에 바라지 않는 일들이 벌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앞으로 달려야 하고, 그래서 그 과정이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셋 째는 내가 운전석에 앉아 있는 경우입니다. 내가 경로를 정하고, 내가 직접 운전을 해서 목적지에 다다릅니다. 내가 직접 운전을 하기 때문에 나에게 편안한 속도로 달리고, 쉬고 싶은 데서 쉬면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정한 목적지를 향해 가기 때문에 도착했을 때 벌어질 일에 대해서 기대감도 있습니다. 


남이 운전대에 앉은 이유
앞의 세가지 상황 중에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 당신은 지금 어떤 상황에 있습니까?
누구나 내가 운전대에 앉고 싶어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10대들은 대부분 남이 내 삶의 운전대에 앉아있는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내가 운전대를 잡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운전석이 비어 있는 삶은 위험하기 때문에 누구든 운전대를 잡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일 늦잠을 자고, 게임이나 TV에 빠져 있는 인생을 그냥 둘 수는 없습니다. 그 사람은 머지 않아 큰 위험에 놓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나의 부모는 내가 그런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운전대를 대신 잡아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에게 운전대를 빼앗겨서 내가 내 삶을 운전할 수 없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내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서 부모가 대신 잡아주고 있을 따름이니까요. 

 


운전대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그렇다면, 남에게 내 삶의 운전대를 뺴앗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방법도 간단합니다. 내가 운전대를 똑바로 잡고 있으면 됩니다. 일단 내가 운전석에 앉으면 다른 사람이 운전대를 잡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이제부터 나의 운전을 돕는 조수가 되어줍니다. 경로를 이탈하지 않게 지도를 봐주고, 운전하다 졸지 않게 말동무가 되어 주는 역할로 바뀌는 것입니다. 내가 운전석에 앉아서 “나는 OOO이 될거야”라고 자신의 비전을 분명히 보여주면, 부모는 내가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그렇지 못하니까 자꾸 운전대를 잡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나 대신 운전대를 잡은 부모는 나에게 이것 저것 시키면서 나를 힘들게 하지만, 내가 운전대를 잡고 있으면 부모는 나를 성심성의껏 도와주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이 됩니다. 이러한 차이는 모두 내가 운전대를 잡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자기 삶의 운전대를 확실히 잡고 있는 사람은 목적지와 경로를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운전석에 앉기는 어렵겠지요. 자기 삶의 목표와 계획이 잘 잡혀 있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 함부로 “이거해라”, “저거해라”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 얘기를 들어줄 만큼 한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 삶의 운전대를 잡은 사람에게는 공통적으로 무언가를 성취하겠다는 열망과 그것에 도전하는 행동이 보입니다. 그런 열정을 가진 사람을 감히 누가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을까요? 오히려 그 사람의 열정에 끌려들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남이 함부로 내 인생을 끌고 다니지 못하게 하려면 내가 운전대를 꽉 잡아야 합니다. 그것은 내 삶에서 중요한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계획을 잡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 목표를 성취하려는 열망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계획을 하나씩 행동으로 옮기세요. 


지금부터 당신은 자기 삶의 주인입니다.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ukcoach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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