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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곧 결혼하는데, 제가 골라 놓은 웨딩드레스에 들어가야 하니 10kg 급속 감량, 잘 부탁드립니다. 머리칼은 빠지면 절대로 아니 되고 풍성하게 해주셔야 해요.’

‘다음달 한국 가야 하는데 제가 이런 몸으로 갈 수는 없잖습니까?! 귀국하기 전에 빨리 어떻게 좀 해 주세요! 삐쩍 마른 애들이 표준인 한국 가기 싫어요!! ‘  요즘 한의원에서 자주 듣는 애절한 호소입니다.

인스타그램을 비롯 소셜미디어에는 길쭉하고 마른 애들이 몸을 좍좍 찢는 모습으로 가득합니다. 과체중인 사람들은 안그래도 몸도 무겁고 괴로운데 여러가지로 살기 힘든 시절입니다.

 

 

해가 귀한 영국, 요즘 연일 따뜻하고 쨍쨍한 날이 계속되면서 건강을 위해 비타민 D도 피부로 직접 합성하고 야외 수영 연습도 좀 하고 해야 하는데 필자도 막상 노출의 계절이 되니 수영복 유발 불안 증후군, B-SAD  (bathing suits anxiety disorder)를 경험하며 머뭇거리게 됩니다. 얼굴을 잘 가리고 익명성을 이용해 등과 엉덩이, 다리 뒷면의 넓은 면적을 골고루 태워줄 것을 위도 높은 북구에 사는 모든 분께 권장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밝은 대낮의 빛을 눈으로 받아들여 두뇌 속의 송과체를 활성화 시키고, 피부에 태양빛을 직접 쪼여 주어 피하 콜레스테롤에서 비타민 D를 생합성 하여야 본래 인체가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순기능이 활성화됩니다.  특히 호르몬 조절과 성인병 예방에 좋은 효과가 있으니 체중 조절이 필요하신 분, 콜레스테롤 높다고 진단받았거나 의심되시는 분들, 당뇨병을 비롯한 각종 대사 질환 걱정되는 분들은 몸을 꽁꽁 가리지 마시고 해가 좋은 날 매일 20분 정도 탈의하고 선탠을 즐길 것을 권장합니다.

 

음식이 9할, 운동이 1할!

급속 감량을 시도하려는 분들께서 필자에게 하루에 3시간, 심지어 6시간씩 혹은 헬스클럽에 죽치고 살면서 신체를 독하게 혹사해준다면 살이 좀 급속하게 빠질까나요? 라고 자주 묻는데 전래로 다이어트는  ‘음식이 9할, 운동이 1할’이라고 하였습니다. 잘못 먹어 찐 살을 운동으로 빼려는 작전은 매우 잘못된 전략이라는 점 강조하는 바입니다. 도대체 누가 미디어에다가 불량식품도 적당히 먹어주면서 열심히 운동하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는가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배후에 콜라 회사 같은 거대 식품 산업계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식품 산업계(Big Food)가 생산한 식품에 의존할수록 조만간 제약 회사(Big Pharma)의 제약 복용 의존으로 귀결되며 제약 의존 상태는 요양 시설 입소의 지름길이라고 밝혀진 바입니다. 과체중 상태는 결코 운동 부족이 원인이 아니므로 해결의 처방도 운동이 아니라는 점 기억하십시오.  힘없고 허기지고 뚱뚱한 사람에게 먹지말고 운동부터 하라고 그러면 절대 안됩니다!

 

 

현재 체중이 정상이더라도 매일 10킬로씩 뛰어주거나 엉덩이에 땀띠 나도록 자전거를 타주어야 겨우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이는 잘못된 연료를 넣어주면서 신체를 빡세게, 가혹하게 작동시키고 있는 상태입니다. 신진대사에 오류를 불러일으키는 잘못된 식사를 고집하면서 이를 운동으로 해소하고자 하면 그간의 시간 투자와 노력에도 불구, 결국은 신체의 오작동, 조기 노화와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경계해야 합니다. 괜히 살이 찐다면 먹거리의 종류를 바꾸어 줘야 함이 급선무입니다.  칼로리를 줄이거나 굶을 필요도 없다는 점도 아울러 강조합니다. 6.25 동란 이전만 해도 전세계적으로 헬스클럽을 보기 힘들었고 길에서 조깅하고 뛰어다니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었으나 인구 대부분이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운동을 하는 것은 인체에 큰 자극을 주면서 새로운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이때 신체가 더욱 민감해지니 운동을 할 때에는 연료 선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점도 유의하십시오. 운동은 신체에 활력을 주고 생체 합성을 촉진하고 기분을 좋게 하는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만 막상 비만 해소 용으로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운동하면 어떻게 되는지는 영화 ‘300’에서 스파르타 군사들이 어떻게 운동하고 몸을 만드는지 잘 보여준 바 있습니다. 불량 식품 섭취로 고도비만에 시달리는 미국인들이 살을 빼기 위한 목적으로 운동을 많이 운운하는데 결코 이는 운동 본래의 취지에 맞는 것이 아니며 성공하기 힘듭니다.  운동 잘못했다가는 입맛만 맹렬하게 살아나고 평소보다 엄청난 양을 먹게 되어 더욱 우람한 몸매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라며 특히 안먹고 굶으면서 운동하겠다는 등의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서는 안됩니다. 일반인들이 활력을 얻고 힘이 세어지며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운동은 낮은 강도로 하염없이 오랜 시간 버티는 유산소 운동이 아니라 바로 20분 이내 단시간의 고강도 인터벌 운동 ‘HIIT’ (High Intensity interval training) 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한의원 웹싸이트 www.DrRyu.co.uk에 정리해서 올려 두었는데 ‘칼럼’란에 들어가서 ‘운동’ 태그를 누르면 ‘움직여야 산다’ 1, 2 편을 볼 수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Best Practice 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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