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SE도 없는 보육교사... 영국 유아교육 난제
영국 중학교 졸업 자격시험인 GCSE도 없는 유아교육시설(Nursey) 보육교사가 아이들의 조기교육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육 전문가 캐시 넛브라운 교수가 영국 Nursey 보육교사의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대다수의 Nursery 보육교사가 영어와 수학 능력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넛브라운 교수는 보육교사라면 최소한 영어와 수학 과목의 GCSE 자격을 가지고 있고, 더 나아가 A-Level 교육까지 받아야 좋은 보육교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넛브라운 교수의 제안은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육아시설 비용 줄이기 안'과는 대립된다. '육아시설 비용 줄이기 안'은 비싼 육아시설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아예 부모가 직장을 포기하고 집에서 아이를 보는 현상을 막으려 영국 정부가 나서서 싼 가격에 제대로 된 육아시설을 마련하려는 계획안이다.
영국에서 아이 한 명이 육아시설을 다니는데 일 년 평균 5,000파운드가 들며, 런던은 3배나 되는 1만 5,000파운드를 내야 한다. 이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육아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준비하는 별도의 대책반을 꾸려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넛브라운 교수는 "교육은 어릴 때가 더 중요하다. 이때 교육이 아이가 성장해 가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처음 배운 영어와 수학이 정규 과정에서 공부를 하는데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라고 했다.
세라 테더 아동부 장관은 넛브라운 교수의 제안을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영국 어린이 보육시설 중 25%가 적자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 김바다 kbdplu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