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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 치매의 조기 징조

hherald 2025.03.03 16:42 조회 수 : 258

많은 사람들이 암보다 더 무서운 것이 치매라고들 합니다. 자신의 인격을 상실한 채 남에게 의존해야 하는 삶은 악몽입니다. 많은 중년 분들이 자녀들의 양육 부담 뿐만 아니라 부모님 수발로 샌드위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데 치매 봉양은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렵습니다. 치매라고 확진 받으려면 뚜렷한 증상들을 구비해야 하는데 이미 이때는 두뇌가 한참 비가역적으로 손상된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현재 나와있는 치매 약물들의 효과도 보면 두달 수명 연장 등 그 의미가 미미합니다. 요즘 치매가 매우 많은데 30대 중반에도 검사해보면 이미 두뇌 손상, 전두엽 위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골다공증 등의 폐경 전후에 보이는 증상들에 신경쓰는 경우가 많은데  딱딱한 뼈가 그렇게 퇴행을 보인다면 그에 비해 훨씬 연약한 조직인 두뇌는 어떻겠습니까. 60세까지 두뇌 용적의 20% 를 잃는 경우가 많고 남성에 비해 치매가 훨씬 다발하는 경향을 보이기에 요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치매의 조기 징조들입니다. 치매라고 진단받기 훨씬 전에 나타나는 미묘한 사인들입니다. 

 

기억 상실

 

내가 평소 잘 알고 익숙하던 사실들에 대한 기억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이는 일상적인 기억력 감퇴 혹은 약속을 깜빡하는 것들과는 좀 성격이 다른데 내가 평소 빠삭하게 잘 알고 있던 것,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기억이 갑자기 사라진 것을 의미합니다. 

 

일상 영위가 버겁게 되었다

 

평소 때에 맞춰 전기세를 내는 것을 챙긴다든지, 개인 재무 관리, 혹은 잘 해먹던 음식 조리법을 모르게 된 것입니다. 원래 자동으로, 당연하게 하던 능력들이 갑자기 없어진 것 입니다. 

 

익숙하던 것이 새롭다

 

평소에 즐기던 게임의 룰이 기억이 안난다든지, 여러 번 갔던 곳에 어떻게 갔는지 기억이 안나는 것입니다. 운전을 하는 경우 이상한 데서 턴을 하는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시간감각이 흐려진다

 

올해가 2025년 인데 2023년으로 얘기하는 등, 남들에겐 가벼운 말 실수로 넘어가지만 속에서는 시간 감각이 없어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뭔일이 일어났는데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올해인지 기억이 가물하고 시간 감각이 없어지는 것은 치매의 조기 사인입니다. 

 

공간 지남력의 상실

 

공간을 인지하는 능력이 소실되어 계단 오르락 내리락 할 때 발을 제대로 정확하게 놓지 못하고 느릿해지며 넘어질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다른 물건이나 사람이 있는데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부딪히기도 잘합니다. 자동차를 남의 차에 바짝 댄다든지 이상하게 해놓는 경우도 공간 파악력이 떨어진 치매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말하는 능력과 글쓰는 능력의 저하 

 

전반적으로 언어 능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신나게 말하다가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 까먹고 겨우 수습하는 경우도 치매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보통 별일 아냐,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증상이 점점 심해집니다. 

 

물건을 잃어버린다

 

물건을 이상한 곳에 두고 자주 잃어 버리는데, 일반 사람들은 내가 아까 뭘 했었지하면서 과거로 추적할 수 있는데 전두엽이 파괴되고 있는 경우에는 이 추적 능력이 없어집니다. 그냥 물건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처럼 혹은 도둑맞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판단력이 흐려진다

 

사실을 구별할 수있는 능력이 저하되어 속임수나 사기의 대상이 되기 싶습니다. 쉽게 개인 정보를 떠벌이기도 하고, 말도 안되는 투자에 현혹되어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 AI, Deep fake 등의 등장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사기가 더욱 극성하게 될 것인데 치매인들은 쉬운 희생양이 될 것입니다.  

 

사회적 단절

 

이는 아주 명확한 사인인데 전두엽이 파괴되면서 본인이 잘 참가하던 단체 활동이나 모임등을 그만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이상 친교하지 않으며 친구, 가족과 멀리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나보다,, 우울증인가 하고 넘어 갑니다. 

 

성격 변화

 

위의 사회 생활에서 떨어져 나간 사람을 모처럼 가까이 해보면 성격이 바뀌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데 성질을 잘 내고, 호의를 배풀어도 마음에 안든다하고, 불안 초조해하며 가까이 지내는 것을 거부하여 함께 하기 힘든 사람이 되고 스스로 고립을 자초합니다. 

 

위 증상들은 미묘하게 나타나며 세간에서는 노화가 그런거지 가볍게 치부하지만 본인이 자각하는 능력이 있을 때 초기에 포착해서 예방하고 삶을 준비하는 것이 오늘의 주 포인트입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 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 Best Practice 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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