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의 목록입니다. 왜 양동이 리스트 일까요? 유래는 조금 섬뜩한 것에서 비롯하였습니다.
예전에 사형수를 교수형에 처할 때에 목에 줄을 묶고 양동이 위에 세워 둔 후 양동이를 발로 차는 것으로 사형 집행을 했다고 합니다. 집행 전에 관례적으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지를 묻고 쉽게 가능한 것이면 들어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유래한 것이 버킷 리스트입니다. 버킷리스트가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지만 여러 사람들의 경험에 의하면 버킷리스트를 한번 써 보는것이 삶을 더 충실하게 사는 것에 도움이 되었다는 경험담을 말하곤 합니다.
백만장자의 버킷리스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부자 중 한명은 워렌 버핏 입니다. 많은 이들이 버핏을 알고 세계 최고의 투자가로 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버핏에게는 영혼의 단짝이며 항상 투자를 상의 하는 동업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버핏의 투자사인 버크셔의 부회장인 찰리 멍거 입니다.
버핏은 모든 투자를 멍거와 상의 하여 결정 한다고 합니다. 멍거 역시 버픽 못지않은 부자입니다. 멍거는 작년 11월 99세의 나이로 사망 하였습니다.
멍거가 죽기 직전 한 방송사와 한 인터뷰가 나중에 공개 되었습니다. 질문자는 멍거에게 당신도 버킷 리스트가 있냐고 물었고 멍거는 나는 낚시를 좋아하는데 200파운드짜리 참치를 낚는 것이 버킷리스트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한가지 의미 있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이제 나는 낚시에 200파운드짜리 참치가 걸려도 낚을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 버킷 리스트를 포기하였습니다. 인생에서는 때로는 포기할 줄 아는 것도 큰 지혜입니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멍거는 멀쩡한 보트로 헤엄쳐 갈 수 있다면 가라앉는 네 보트의 물을 퍼내지 말라는 말을 즐겨 했습니다.
역시 포기의 미학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멍거의 버킷리스트를 보며 포기의 미학을 배웁니다. 동시에 아직 200파운드짜리 참치를 잡을 힘이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장 잡아야 한다는 점도 배웁니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포기해야 하는 것이 점점 더 많아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