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영국 학교를 덮치면서 일부 교실 온도가 40도를 넘어섰다. 학생과 교사가 실신하고 열사병과 메스꺼움, 두통을 호소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찜통교실’이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교육재난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영국을 잇따라 강타한 폭염으로 일부 학교에서는 정상적인 수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어린 학생들은 교실 바닥에 누웠고, 교사들은 젖은 종이타월을 몸에 덮어줬다. 일부 학생들은 책상 아래 물이 담긴 대야를 놓고 발을 담근 채 더위를 견뎠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바닥에 누워 물병을 들고 땀을 흘리며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교사와 학생이 실신한 사례도 나왔고, 일부 교직원은 사비로 선풍기와 블라인드까지 구입했다.
현실은 영국 학교들이 극한기후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문제는 단순히 ‘유난히 더운 여름’이 아니다. 영국의 많은 학교는 오래된 건물에 단열과 환기 성능이 떨어지고 냉방시설도 부족하다.
유리창이 많은 건물과 콘크리트·인조잔디 운동장은 열기를 더욱 키운다. 과거의 기후를 전제로 지어진 학교가 달라진 기후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 6월 폭염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1000곳이 넘는 학교가 전면 또는 부분 휴교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은 이제 수업의 불편을 넘어 학교 문을 닫게 만드는 교육재난이 됐다.
한인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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