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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진로코칭의 마지막 단계인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를 마무리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몇 주동안 목표와 계획에 대한 개념과 그것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공부를 해 왔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자신이 만든 계획을 반드시 실천하게 만드는 비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의지를 갖고 실행하기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혹시 ‘강력한 의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계획과 실행에 있어서 아직 ‘초짜(미숙한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지가 있어야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부나 운동을 할 때 ‘의지’를 갖고 하려고 들죠. 그러나, 이 경우 대부분 오래가지 못하고, 나중에 원래 생각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이것은 사람의 마음이 작용하는 원리를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의 원리’을 조금만 이해하면, 당신이 계획을 실행에 옮길 때 ‘의지’를 어떻게 사용할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죠? ‘마음먹은 것이 3일가기 어렵다’는 고사성어입니다. 여기에서 작심(作心)을 다른 말로 바꾸면 ‘의지’입니다. 무엇을 꼭 해내겠다고 마음먹는 것이죠. 그러나 단단히 마음을 먹어도, 3일만 지나면 금방 시들해 집니다. 왜 그렇게 될까요? 이유는 우리의 뇌에 ‘망각’이라는 지우개가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뇌에 입력된 정보는 하루만 지나면 70%이상 잊혀집니다. 3일이 지나면 90%이상 지워지고, 정확히 11일이 지나면 99%이상 사라집니다. 그래서 “반드시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3일이 지나면 ‘별로 하고싶지 않은 상태’가 되고, 11일이 지나면 ‘그런 생각을 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의지’는 휘발유처럼 확 타오르지만 놔두면 사라져 버리는 특징이 있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계획을 실행에 옮길 때 ‘의지’만 갖고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냥 한 번 해버리면 되는 일이나, 단기간에 집중해서 하는 일은 ‘강한 의지’가 있으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바로 하는 것입니다. “다음주에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은 잘 되어지지 않습니다. 다음주가 되면 그 ‘의지’가 바닥나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만약 한 달 이상의 기간동안 꾸준히 해야할 것을 계획할 때,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이 의지만 가지고는 어렵다는 것을 압니다. ‘의지’ 이외의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죠. 지금부터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죠.


환경이 행동을 만든다
어떤 행동을 꾸준하게 하기 위해서는 ‘의지’보다는 ‘환경’의 힘이 필요합니다. 환경이 바뀌었을 때 사람들은 놀랍도록 빨리 자신의 행동을 바꿉니다. 매일 늦잠을 자던 사람이 군대에 들어가면 한 달 내에 7시에 자동으로 눈을 뜹니다. 아무런 의욕이 없이 살던 사람이 무인도에 가면, 열매를 따기 위해 나무에 오르고 사냥을 합니다. 잔소리하지 않아도, 이들은 변화된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행동을 바꿉니다. 놀랍지 않나요? 이렇게 환경에 적응하는 인간의 본성을 이용하는 것이 바로 행동을 만드는 비법입니다. 


‘환경’을 다른 말로 바꾸면 ‘시스템’입니다. 시스템이란 ‘목적한 것을 위해 어떤 규칙에 의해서 자동으로 운영되어지는 체계’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학교는 학생들이 시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학습하도록 체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만두지 않는 한, 학교를 다니면 누구나 공부를 할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가만히 보면, 우리 주위에는 이렇게 시스템을 잘 갖추어 놓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들이 많습니다. 단식원이나 피트니스 클럽은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시스템입니다. 요가나 명상센터에서는 평온한 마음을 갖도록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 이미 만들어져 있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게 만드는 좋은 비결입니다. 


하지 않을 수 없는 후원환경
자신의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시스템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들면 됩니다. 누구나 시스템을 만드는 원리만 이해하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원리는 “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후원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필자에게 “담배를 끊고 싶다.”고 한 친구가 찾아 왔습니다. 이 친구에게 필자가 제안한 시스템은 이렇습니다. 
일단, 은행에 가서 천만원을 1년간 대출을 받은 후, 자신과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 10명에게 백만원씩 주면서 “앞으로 1년동안 내가 담배를 피는 것을 보면, 그 돈 너 가져. 그 때, 절대 돈을 나에게 돌려주면 안돼”라고 부탁한다.
어떻습니까? 이렇게 하면 담배를 끊을 수 있을까요? 당연히 끊게 됩니다. 부탁을 한 순간부터 이 10명은 눈을 부릅뜨고 자신을 감시하기 시작할 것이고, 이들로 인해 그 친구는 더이상 담배를 피우지 않게 될 것입니다.


후원환경의 7요소
다음에 소개하는 일곱가지 요소들을 조합해서 자신의 목적에 맞는 후원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첫째, ‘알람 설정’입니다. 이것은 자신이 결심한 것을 잊지않도록 상기시켜주는 장치입니다. 약속을 까먹지 않기 위해 스케줄러에 알람을 설정하는 것처럼, 매일 자신이 해야 할 것을 메모하여 눈에 띄는 곳에 붙여놓거나, 스마트폰 등에 알람을 설정해 놓는 것입니다. 
둘째, ‘공개적으로 알리기’입니다. 지인들에게 “이것을 하겠다”고 하면서, “만약. 하지 않으면 OO하겠다”라고 선언해 보세요. 이렇게만 해 놓으면 그 일은 창피를 당하기 싫어서라도 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시간을 정하기’입니다. 이것은 스케줄링과 같은 개념이죠. 언제 할 것인지를 정해버리면, 그 일은 그 시간이 되면 벌어지게 됩니다.
넷째, ‘경쟁하기’입니다. 같은 목표와 계획을 가진 사람을 찾아서 “이것을 누가 더 잘 할지 시합할까?”라고 제안해 보세요. 좋은 경쟁자는 서로에게 동기를 불러일으켜 줍니다.
다섯째, ‘방해요인을 제거하기’입니다. 실행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를 찾아서 없애버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공부를 방해하는 TV나 게임기를 치운다거나, 용돈을 줄이거나 자동차를 팔아버리는 것 등입니다.
여섯째, ‘도와줄 사람 구하기’입니다. 어떤 일이든 혼자하는 것보다 함께하는 것이 쉽습니다. 같이하자고 해놓고 내가 안할 수는 없겠죠. 나를 기꺼이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어떻게 도와달라고 요청하세요. 큰 힘이 됩니다.
일곱째, ‘자기 스타일에 맞추기’입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후원환경이 좋습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활동적인 사람은 스포츠 활동이 좋고, 조용한 사람은 요가와 같은 것이 좋습니다. 


의지는 어디에 쓰나?
‘후원환경’에는 사람이 행동하게 만드는 마법과 같은 힘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의지’는 어디에 써야 할까요? 후원환경을 만드는데 쓰면 됩니다. “이것을 반드시 할거야”라는 강한 의지가 있을 때, 후원환경을 만드는 일에 그 의지를 불사르세요. 이렇게만 해 놓으면, 당신은 그 일을 자동으로 실행하고 있게 됩니다. 넘치던 의지가 완전히 바닥나 있어도 말이죠.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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