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수학, 물리 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 박사학위 소지자에게 높은 연봉을 주고 공립학교 수학, 물리 교사로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가디언이 5일 보도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일반 중고등학교의 수학, 물리 교사를 지원하는 박사학위 소지자에게는 연봉 4만 파운드를 보장하며 일반 박사들이 하는 연구활동을 하면서 교사를 겸하는 'Researchers in School'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했다.

박사학위를 가진 교사를 사립학교만이 아니라 공립학교에도 배정하고 고질적인 수학, 물리 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 시행되는 이 제도는 GlaxoSmithKline과 Nationwide Building Society 은행, BAE Systems 등에서 지원금을 받아 진행된다.

현재 공립학교 교사의 첫 연봉이 2만 1천600파운드에서 2만 7천 파운드 사이인데 박사학위 교사에게 4만 파운드 이상의 연봉을 보장해 줄 때 생기는 부족분을 스폰서 기업이 책임지는 것이다.

'Researchers in School' 프로그램은 기존 교사 양성 프로그램과 달리 이를 통해 교사가 되면 일반 '수학 교사'나 '물리 교사'가 아니라 '수학 chair', '물리 chair'라는 직급으로 불리며 연구와 교직을 겸하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연구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스폰서가 된 기업에 학생들을 인턴으로 보내거나 현장체험학습을 하도록 돕는 역할도 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박사학위를 가진 수학, 물리 전공자를 공립학교 교사로 보내 그들이 학생들의 GCSE와 A-Level을 가르치고 나아가 학생들의 인턴쉽까지 돕게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이 교사들에게 배운 학생들이 미래 영국 사회의 주역이 되고 큰 일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정부는 수학과 물리 박사과정에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당장 신청자는 적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재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연봉이 낮아 4만 파운드의 연봉이 보장된다면 앞으로 안정적인 직장으로 지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내다봤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