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텔레비전이 출시된 지 48년이 지났고 이제는 핸드폰이나 컴퓨터로도 TV를 시청할 수 있는 시대에 아직도 영국에는 1만 1천 대 이상의 흑백텔레비전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TV Licensing이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인근 지역에도 크로이든에 34대, 서튼에 16대, 킹스톤에 13대, 엡솜에 12대 모던에 11대의 흑백 TV가 아직도 사용되고 있었다.
영국에는 현재 1만 1천대 이상의 흑백텔레비전이 사용되고 있는데 2000년엔 약 21만 대, 2003년에는 9만 대가 있었다.
올 크리스마스 기간에 TV, 태블릿, 핸드폰, 노트북 등의 판매가 급증해 지난해보다 흑백 TV로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이 12% 줄었다.
흑백 TV를 고집하는 사람도 있지만 형편상 마지못해 흑백 TV를 보는 가구도 있다고 TV Licensing이 설명했다.
영국에는 TV를 보려면 TV 시청료를 내야 한다. 흑백 TV도 시청료를 낸다. 흑백 티비 시청 면허는 2016년까지 매년 49파운드이며 컬러 텔레비전은 현재 약 145파운드이다.
TV Licensing의 관계자는 "흔히 디지털 시대에서 살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이 옛 흑백 TV를 아직도 본다는 것이 흥미롭다. 시청료가 싸서 그럴 수 있고 옛 TV가 정이 들고 아까워 버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흑백이든 컬러든 시청료만 내면 원하는 대로 방송을 볼 수 있다." 라고 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