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사이의 여성이 암에 걸릴 확률이 남성보다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5부터 44세 사이 연령대 여성의 암 발병률이 높은 것은 유방암 환자가 많기 때문인데 유방암은 모든 암 중 가장 많은 30.7%를 기록했다. 폐암은 11.6%, 대장암은 11.2%로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보다 더 늦은 나이에 암에 걸릴 확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65 - 69세의 남성 암환자는 여성보다 37% 더 많았고 85세 이상의 남성 암환자는 여성 암환자보다 63%나 더 많았다.
2011년 암환자는 남자가 13만 9천120명, 여자가 5천113명이었다.
남성의 암은 전립선암이 25.6%로 가장 많았으며 폐암도 13.8%를 기록했다.
암 관련 자선단체인 Cancer Research UK의 정보 담당 니크 오미스톤-스미스 씨는 "전체적으로 암에 걸릴 확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14% 더 높다. 암은 유전의 영향이 크긴 하지만 평소 건강한 식생활을 하고 금연, 음주, 꾸준한 운동 등으로 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라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 위암, 자궁암 환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암의 한 종류인 악성 흑색종 병을 가진 환자가 66%나 증가했다. 따라서 NHS가 새로운 암 환자의 증가에 따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영국의 북부 지역에 사는 사람이 남부 지방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없고에 따라 암 발병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추측을 낳게 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