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환경을 얼마나 생각하며 생활 하시나요? 불필요한 전등을 끄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며 1회용품 소비를 줄이며 나름 친 환경적으로 생활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평소에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하여 검색은 얼마나 자주 하시나요? 놀랍게도 구글 검색 한번을 할 때에 소비되는 전력량 즉 탄소 배출량 또는 물 사용량은 생각보다 많은 환경 오염을 야기합니다. 구글 검색을 한 번 하는 데 0.0003킬로와트시(㎾h)의 에너지가 들어간다고 하며 이때 300㎎의 이산화탄소(CO2)가 배출된다고 합니다. 구글에서 전 세계적으로 초당 4만 회, 연간 1조 3,000억 회의 검색이 발생한다고 보면 이 검색 엔진을 통해 연간 약 40만 톤의 CO2가 배출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 자료는 2022년의 자료이며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전체의 CO2 배출량과 거의 비슷한 수치입니다.
그런데 환경오염의 끝판 대장이 등장하였습니다. 바로 AI 검색엔진입니다. 챗지피티의 CO2 배출량은 구글검색의 60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챗지피티로 이미지 하나를 생성할 때 사용하는 전력량은 휴대폰 하나를 완전히 충전할 때 사용되는 전력량과 같다고 합니다. 챗지피티에게 AI의 탄소배출에 대하여 질문하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솔직하게 답변합니다.
챗지피티도 자신이 환경오염의 주범임을 잘 얼고 있습니다. 해결 방안을 질문하면 에너지 효율성 개선, 재생에너지 사용, 배출된 온실가스 상쇄 프로그램을 해법으로 제시하기는 합니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것조차 탄소를 배출하는 것이므로 이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는 합니다. 이제 검색 한 번 할 때에도 신중하게 죄책감을 느끼고 해야 하는 시절이 도래하였습니다.
김준환변호사
법무법인 폴라리스 영국지사장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