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2만 5천680명의 학생이 영국 대학에 입학한다. 이는 대학 입학 대상 연령의 인구 중 32.1%만이 대학에 간다는 것이다. 지난해에 비해 3%나 높아진 수치다.
그런데 지역마다 대학 진학률에 차이가 있는데 런던에서는 42.5%, 맨체스터를 포함하는 잉글랜드 북서 지역 North West England은 25.3%만 대학에 간다. 올해 두 지역의 격차는 17.2%인데 2023년 15.3%, 2019년 10.5%와 비교하면 해마다 대학 진학률의 격차가 점점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A-Level 시험 성적도 차이가 크다. 런던에 있는 학교 학생 중 31.3%가 A 이상(A*~A)을 기록했지만 노팅엄, 레스터 등이 속한 East Midlands 지역은 22.5%의 학생만이 A 이상의 점수를 받아 지역별 성적 차이도 드러났다.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시험 성적이 다르고 대학 진학률에 차이가 나는 점에 대해 새 정부 교육부는 이런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었다. 사립학교와 공립학교 학생 간에 나타나는 성적 차이를 비롯해 지역과 소득 차이로 발생하는 학생의 성적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공약한 바가 있다. 이를 위해 영국 중고등학교 교육 과정을 재검토하고 6,500명의 교사를 확충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약속했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신입생의 75.7%가 1지망 대학에 입학했다. 2만 7천6백 명의 저소득층 학생이 대학에 진학해 가장 많은 학생 수를 기록했다. 5만 명이 넘는 외국 학생이 입학하게 되었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인 신입생은 작년보다 6% 감소했다.
또한 공대와 테크놀로지 관련 학과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11% 증가해 가장 인기 학과로 떠올랐고 건축학과, 법학과, 간호학과 등이 지원자가 늘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