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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것, 일하는 것
컴퓨터 앞에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이 사람은 놀고 있을까요? 일하고 있을까요? 게임을 하고 있다면 놀고 있다고 할 것이고, 문서작업을 하고 있다면 일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사람들이 테이블 주위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놀고 있을까요? 일하고 있을까요? 잡담을 나누고 있다면 논다고 할 것이고, 회의를 하고 있다면 일한다고 할 것입니다.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행동이 같아도 경우에 따라서 ‘일한다’와 ‘논다’로 전혀 다른 것이 되어 버립니다. 사람들은 놀 때는 스트레스가 풀리고 에너지가 충전이 된다고 말합니다. 반대로 일할 때는 스트레스가 쌓이고 에너지가 방전된다고 하죠. 

 

그런데 무엇으로‘노는 것’과‘일하는 것’을 구분할 수 있을까요?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어떤 사람은 힘들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잘 쉬었다고 말합니다. 주중에 사무실에 편안히 앉아서 일하면서 힘들다고 말하고, 주말에 험한 산을 등반하고 돌아와서는 잘 쉬었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객관적으로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이 더 편한데도 말이죠. 놀 때는 몸이 힘들어도 무릅쓰고 놀지만, 일할 때 몸이 힘들면 아파서 쉬겠다고 하기 마련입니다. 

 

 

논다와 일한다의 기준
‘논다’와 ‘일한다’를 구분할 때‘행위’가 그것을 결정하는 기준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행위보다는 ‘내가 어떤 마음으로 하는가?’ 하는 사람의 심적 태도가 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합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것’과 ‘시키니까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공부가 끔찍하게 싫은데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공부를 잘하려면 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형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태도가 결과를 결정합니다. 이것은 능동적인 태도와 수동적인 태도의 차이입니다. 사람은 능동적인 태도를 가질 때 에너지가 올라오고 즐겁게 일을 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냅니다. 수동적인 태도를 가지면 에너지가 떨어지고 힘들게 일을 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왕이면 능동적인 태도로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능동적으로 일을 하면 일하는 느낌보다는 노는 기분으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즐겁고 좋은 성과를 내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일할 때 굳이 수동적인 태도를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방어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일할 때 힘들어 하고 일에서 해방되기를 원합니다. 원래 일이 힘들어서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에너지가 방전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일에 대해서 수동적인 태도를 갖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능동적인 태도를 가지려면?
“하기 싫은 일을 어떻게 능동적으로 합니까?”라고 말하는 분이 있습니다. 
능동적인 태도를 가지면 누구에게 좋을까요? 내가 좋습니다. 남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내가 즐겁고 스트레스 없이 에너지를 충전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행복을 위해서 능동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그런데 이것이 잘 안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금부터는우리가 어떻게 능동적인 태도로 바꿀 지에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합니다.결론부터 말하면 해답은 간단합니다. ‘하기 싫은 것’을 ‘하고 싶은 것’으로 바꾸면 됩니다. 하기 싫다는 마음은 인간의 내려가려는 본성에서 비롯됩니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으면 자고 싶은 것인 인간의 본성입니다. 이렇게 내려가려는 본성은 일하기 싫고, 공부하기 싫고, 만나기 싫고, 말하기 싫고, 살기 싫게 만드는 부정적인 성질입니다. 이러한 부정성은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 결국에는 죽게 만듭니다. 
반면에 인간에게는 올라가려는 본성이 함께 있습니다. 더 잘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성장하고 싶고, 뛰고 싶고, 날고 싶고, 사랑하고 싶고, 나누고 싶은 긍정적인 의도가 인간의 내면에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하기 싫은 마음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바꾸는 것은 내려가려는 본성과 올라가려는 본성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 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공은 그냥 두면 아래로 굴러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식이 깨어있지 않으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본성을 따라갑니다. ‘하기 싫다’는 마음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 상태를 그대로 두면 바닥으로 내려가는 길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깨어나서 다시 선택하라

 

이렇게 바닥으로 내려가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첫째는 깨어나는 것입니다. 경사로에 세워둔 차에서 운전자가 잠이 들어 제동장치에서 발을 떼면 차는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게 됩니다. 이 상태로 그냥 두면 큰 사고로 이어지겠죠. 빨리 차를 세워야 하고 그러려면 운전자가 깨어나야 합니다. 깨어나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합니다. 

 

현재 일이나 공부, 생활하는데 하기 싫은 상태에 당신이 머물러 있다면, 지금 깨어나야 합니다. 깨어서 멋대로 굴러가고 있는 당신의 인생에 일단 제동을 걸어야 합니다. 일단 세워놓고 주위를 둘러보세요. 그리고 생각해 보세요. “내가 계속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가?”

 

이렇게 깨어나서 차를 세운 다음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가려고 하는 곳은 어디인가?”,“무엇이 나에게 유익한 선택인가?”에 대하여 답을 내어보고, 당신에게 가장 유리한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던 대로 살아도 괜찮고, 새로운 선택을 해도 괜찮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기 시작하면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사는 것이 즐거워지는 것입니다. 즐거워 진다는 것은 사람의 올라가려는 본성이 작동하면서 능동적인 태도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이 시켜서 억지로 하는 상태가 아니라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기꺼이 하는 상태로 바뀐 것입니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멈추어서 생각해 보세요. “나의 꿈은 무엇인가?”“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현재 생계를 꾸려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지금 이 일이 나의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이 일을 통해 앞으로 나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가?”이 질문들에 대하여 최대한 답을 내어보고 그 중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행에 옮겨 보세요. 당장 당신이 하는 일이 달라지지 않아도 당신의 삶은 더 즐겁고 더 감사한 삶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식당,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 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를 알 수 있고, 미래에 나의 비즈니스를 위한 중요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당신의 꿈을 이루는데 큰 자산이 되지 않을까요?

당신의 아름다운 성장을 응원합니다.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ukcoach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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