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영국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에서 기성용의 스완지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가 열렸다.
이날 스완지는 3-1로 패해 리그 10경기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스완지는 현재 1승2무8패(승점 5점)를 기록,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렀다. 기성용은 이날 풀타임 출전했다.
경기 후 영국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에게 평점 6.8점을 부여했다. 이는 스완지시티 출전 선수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기성용은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속절 없이 무너지는 스완지 수비 불안으로 어려운 경기가 됐다. 브래드리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구사해봤지만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후반에 익숙한 4-2-3-1 포메이션으로 다시 전환 하자 한결 더 나아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미 3골을 허용한 상황이라 분위기를 반전 시키기엔 너무 늦었다.
스완지 홈 팬들은 경기 후 야유를 보내는가 하면 ‘우리의 클럽을 돌려달라! (we want our club back)라며
지난 여름, 구단을 인수한 미국 운영진을 향해 항의의 목소리를 보냈다.
경기 후 밥 브래드리 감독은 “후반에 조금 나은 모습이었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면이 없는 경기였다. 우리에게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 함께 강해져야 한다. 내가 맡은 경기에서 더 많은 승점을 챙겼으면 좋았겠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매 경기가 어렵고 최선을 다해 싸워야하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단 인터뷰를 통해 “끝까지 응원해달라. 선수들이 힘을 낼 것”이라는 스완지 팬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바쁜 연말 일정을 소화하며 스완지 시티는 강등권 싸움에서 탈출할수 있을지 또한 겨울 이적 시장이 어떤 변화를 불어올지 지켜볼일이다. 스완지 시티는 A매치 기간 후 20일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편 오랜만에 승리했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심경이 편하진 않았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무리뉴는 “크리스 스몰링은 컨디션 100% 아닌 상태로 뛸 수 없다고 나에게 알렸다. 루크 쇼는 오늘 아침 뛰지 못하겠다고 하더라.”라며 두 선수에게 공개적으로 실망했다고 밝혔다. 무리뉴는 “팀을 위해선 모든것을 할 수 있는 정신력이 있어야 한다. 이 팀의 훌륭한 많은 선수들에게 물으면 많은 경기를 컨디션 100% 아닐때 뛰었다고 말할 것.”라며 수비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뛰어준 에슐리 영과 필 존스를 칭찬했다. 무리뉴는 이어서 “필 존스는 함께 훈련도 못했는데 뛰었고 에슐리 영은 윙백도 아닌고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데 뛰었다. 이런 선수들이 필요”라고 말해 현지 언론은 무리뉴 발언 후 선수단 분위기에도 관심을 두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