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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육보시를 아시나요

hherald 2016.09.26 19:01 조회 수 : 1960

 
 
보시(布施)
보시란 희사(喜捨), 증여(贈與), 기증(寄贈)의 의미로 세 가지가 있는데, 돈이나 재물을 주는 것을 재시(財施)라 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법문을 전해 주는 법시(法施)가 있고, 상대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며 두려움이나 불안 공포를 없애 주는 것을 무외시(無畏施)라고 한단다. 그 가운데서 진정한 보시를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라고 한다는데, 보시를 했지만 마음속에 보시를 했다는 의식이 조금도 없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은 보시를 하거나 남을 도와주면 대가나 기대를 바라는데, 보시를 할 적에는 대가를 바라지 말고 순수하게 조건 없이 남을 도와주라는 것이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보시에도 7가지 보시가 있는데 그 중에 육보시가 있다.
 
육보시
육보시란 말 그대로 육체를 상대에게 준다는 의미이다. ‘몸으로 때운다’의 의미에서부터 성을 제공한다는 의미까지 포괄적으로 쓰여지는 불교용어다. 사회문제로 될 수도 있어 단순하게 표현할 수 없지만, 쉽게 모든 봉사활동 등이 육보시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직접 돕는 일부터, 종교단체나 자선단체 등을 통하여 힘들여 직접 행하는 것이 육보시다. 절세미모에 재색을 겸비한 황진이는 기생의 신분으로 많은 남정네들의 접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권위사회를 부정하고 자유연애와 남녀평등 같은 인식을 문학으로 승격시켜 많은 글을 남긴 것으로 평가되는데, 일설에는 유언으로 ‘많은 남정네들이 나를 접수하기위해 애를 태웠으니, 죽어서라도 많은 남성들이 내 몸을 마음껏 밟고 갈 수 있도록 송도 성문 밖 길가에 묻어 달라’ 했다한다. 후에 임제백호가 평안도 부임길에 그녀의 무덤에서 술잔을 따라놓고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는 시조를 남기면서 공직을 박탈당하기도 한다. 지족선사도 수십 년 닦은 도를 황진이의 상사병을 고쳐주기 위해 파계를 결정하고 육보시로 구하기도 한다. 요즘도 노래한다. 사랑은 주는 것이라고.
 
바보라서 일까
자기를 희생하고 주는 것에 관하여 여러 각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먹고살기 바쁘던 시절에 희생은 사실 어려운 일이었다. 영국은 지금도 세계 곳곳 전쟁터 일선에 군을 파견하고 있다. 목숨을 걸고 참전하다 희생되는 영국 병사들의 소식을 신문에서 수시로 본다. 그 외에도 다큐멘타리를 제작하거나, 기사취재나 봉사를 위해 지구촌 구석구석에 나가 몸으로 부딪치며 활동하는 많은 영국인들이나 선진국 사람들의 소식도 보고 듣는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우리의 병역의무에 대한 시각이나, 사회봉사에 대한 개념이나, 출세와 직업선택의 중요성이나, 청소년의 진로문제 등에 있어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먹고 살만하니 별걸 다 한다고 할 수 있고, ‘모병제’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일단 자기의 목숨이 걸린 문제인데 쉽게 단정하기가 그렇다.
 
자랑스럽게 느끼는
외국인들이 본 우리에 대한 것은 카톡 등에 떠돈다. 우리도 우리의 눈으로 본, 우리의 좋은 것들을 찾아 봤으면 좋겠다. 영국인들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10 Top icons) 열 가지를 살펴보자. 첫째가 구운 고기요리인 ‘선데이로스트’같은 ‘Roast dinner’다. 요크셔푸딩과 함께 맛이 있어 가끔 먹게 된다. 둘째는 영국의 소문난 유명한 ‘Fish and chips’이다. 먹을 것이 해결되었으니, 세 번째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방송의 대명사인 ‘The BBC’다. 넷째는 대영제국 GB(Great Britain)의 상징인 영국국기(Union Jack)인데, 이 친구들은 슬리퍼에서부터 속옷 모자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하게 문양과 장식의 일부로도 사용하며 함께하고 있다. 다음이 1877년부터 시작한 가장 오래된 천연잔디구장에서 흰 옷만을 입어야하는 윔블던(Wimbledon) 테니스대회다. 다음이 식민 시대부터 부귀의 상징으로 여겨오는 티(Cup of tea) 한 잔인데 살다보니 이도 마시게 된다. 다음이 런던지하철(London Under ground)이다. 전화도 냉방도 안 되고, 우리 지하철과 비하기는 그렇지만,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영장노선과 최다승객을 자랑하고 있다. 다음은 왕족(Royal Family)을 유지하고 여왕에 대한 향수이상의 진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Only Fools and Horses’이란 TV시트콤인데, 본 일이 없어 아는바가 없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Liverpool에서 시작한 대중음악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밴드러 불리는 ‘The Beatles’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영국서울한의한 박사 김 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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