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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다시 뜨는 사골국

hherald 2016.09.26 18:59 조회 수 : 639

 
과학이 발달하면서 전통 음식이 다시 조명 받고 그 가치가 새로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글을 쓰겠지만 대표적으로 발효 음식을 들 수 있고 그리고 요즘 사골국이 다시 뜨고 있습니다. 한 세대 전까지 보약처럼 소중하게 먹던 음식인데 지방이 많으니, 콜레스테롤이 많으니, 생각보다 칼슘은 많이 안들었고 인이 과다하게 들었다면서 멀리하던 경향이 있었으나 그 영양 가치가 새로이 조명되고 각광 받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사골국은 전 세계에서 수렵시대부터 널리 즐겨온 전통 음식으로 진정한 힐링 푸드입니다. 영국이나 미국에서도 요즘 Bone broth soup 가 수퍼 푸드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슈퍼마켓에서 곰국용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저희 의원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질병을 막론하고 사골국 드시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을 터인데 진료실에서 미처 이야기하지 못한 부분을 오늘 지면을 빌려 설명합니다.
 
콜라젠의 보고

사골국은 동물의 뼈, 관절, 인대, 건 등을 장시간 가열하여 우려낸 것으로서 고기를 섭취하였을 때와는 다른 양상의 영양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성분을 조사해보면 생각보다 칼슘 함량이 적다고 실망스럽다고 그러는데 신체의 뼈나 관절 건강은 칼슘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최신 지견에 의하면 중년 이상에서 칼슘의 단독 보충은 오히려 혈관을 경화시키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골국에는 칼슘, 마그네슘, 인, 실리콘, 황 등의 미네랄이 조화롭게 분포되어 있으며 콘드로이친이나 글루코사민도 자연 형태로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미노산 프롤라인 (proline), 글라이신 (glycine), 글루타민 (glutamine)을 풍부하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서 이들은 매우 간단한 구조의 아미노산으로서 신체의 중요한 구성 성분으로서 특히 뼈, 인대, 건을 재건하고 강력한 탄성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인체가 이들을 만들어낼 수 있기에 필수 아미노산 리스트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재생과 성장이 대단히 활성화되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부족할 가능성이 높고 사골국이 아니면 충분히 보충하기 힘듭니다. 사골국은 콜라젠(collagen)을 보충하기 위해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 어느 식품보다 소화 흡수가 잘되는 콜라젠을 보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저희 의원에 인대나 관절에 손상을 입었거나 신체 어느 부위에 상처가 났을 때 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에 가서 조직의 복구와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음식물로 손꼽는 것이 바로 사골국입니다. 관절염을 비롯해 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고 신체가 뻣뻣한 분들은 곰국을 꾸준히 복용하면 경직이 풀리면서 부드러워 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데 조직에 영양을 줄 뿐만 아니라 염증을 억제하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야구팀도 작년부터 곰국을 먹으면서 선수들의 부상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기량이 매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콜라젠은 인체의 점막을 재건하는데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은 평소 즐기는 음식으로 본인의 위장관을 매일 재생되는 속도보다 빠르게 지속적으로 파괴하고 있는 상황인데 사골국, 곰국을 주로 먹어주어야 장 점막이 새로 재생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수많은 두뇌 질환의 원인이 장 점막의 불량에서 기원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 졌는데 이러한 ‘장 기원성 정신 신경계 질환’의 치료에 사골국을 수개월, 수년에 걸쳐 섭취함으로서 면역계를 바로 잡고 파괴된 신경계의 재생을 도모하는 효과적인 케이스를 목격합니다. 면역계의 70-80%가 장에 분포되어 있기에 장 점막의 개선은 알러지 상태를 개선하고 면역계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이제 해가 짧아지고 추워지면서 감기와 독감, 장염의 계절로 접어 들고 있는데 사골국은 집에서 만드는 면역 강화제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아토피 같은 피부염의 개선에도 도움이 되며 풍부한 콜라젠 덕분에 얼굴선이 무너지면서 주름살이 생긴다든지 몸에 우둘두둘한 셀룰라이트가 생겨서 속상한 분들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지칭을 편의상 사골국, 곰국이라고 하였지만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소의 꼬리뼈나 척추 부위 외에 돼지 무릎, 닭도 뼈까지 우러나도록 백숙보다 더 진하게 고아서 이용할 수 있으며 생선 머리 부위와 뼈를 모아서 장시간 추출해내면 또 다른 스펙트럼의 영양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소 뼈를 이용할 때는 미리 오븐에 20분 정도 노릇하게 구웠다가 조리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풍미가 깊어집니다.  조리 과정이 주부의 많은 시간과 정성이 요구되기에 몇주간 꾸준히 섭취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압력솥 4시간 추출 방법을 이용하거나 슬로우 쿠커(12시간)를 이용하면 간편해집니다. 매일 먹더라도 질리지 않도록 다양한 야채와 향신료로 변화를 주거나 다른 국, 스프 등의 베이스로 사용하여 지속적으로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환자의 회복기나 성장기 어린이들, 몸 만들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우유 대신 진하게 우려낸 사골국을 아침 저녁으로 한 머그컵 분량을 공복에 마시도록 권장합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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