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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동의보감 물 4

hherald 2015.11.23 20:56 조회 수 : 440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눈의 결정체 모양이 하나하나가 모두 다르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물의 결정도 저마다 다르지 않을까하고 시작하여 다양한 물의 결정사진을 찍어 ‘물은 답을 알고 있다’를 출판한 일본연구가에 따르면,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거나 사랑이나 감사 같은 단어를 보여주고 나서 촬영한 물의 결정사진은 무척 아름다운 결정체를 보여주고 있지만, 악마나 부정적인 단어를 보여주면 결정이 공격적이거나 쪼개진 영상을 보여주고 있단다. 즉, 물은 분명히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신은 곧 물질과 통한다고 보는 것이다. 내 생각엔 어디 물 뿐이겠는가? 물이나 술이나 산삼이든 아무리 좋고 비싼 음식이나 약이라 하더라도 즐겁고 좋은 마음으로 먹느냐, 아니면 다른 마음으로 먹느냐에 따라 약도 되고 독도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가짜약도 때로는 효과를 나타내듯, 이태백의 술은 시를 낳지만 술상무에게 술이란 암덩어리를 남길 뿐이듯, 영약과 독초는 같은 땅에서 자란다. 명의 허준은 마음의 눈인 혜안(慧眼)으로 이미 이런 물리적인 변화를 알고 계셨고, 같은 물도 물리적인 변화에 따라 성질과 용도가 다를 수 있음을 알고 있었으니.
 
물리적으로 바뀌는 성질에 따라

물이 흘러가면서 받는 모습과 물리적인 힘의 종류에 따라 분류한 것을 살펴보면, 감란수(甘爛水)란 요즘 폭탄주 만들 때 같이, 물을 거품이 생길 정도로 많이 휘저은 물로 곽란을 치료하고 배의 덩어리를 푸는데 쓰고,
역류수(逆流水)는 도류수(倒流水)라고도 하며 이는 천천히 휘돌아 흐르는 물로, 거슬러 흐르는 성질을 가지게 되어 있기에, 토하게 하는 약과 같이 쓴다고 했다.
순류수(順流水)란 말 그대로 순하게 흐르는 물이니, 성질도 순하고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허리 아래의 병을 치료하는 데 쓴다했다.
반면에 급류수(急流水)는 빨리 흐르는 여울물 같은 것으로 빨리 흐르는 성질이 있으니,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작용을 한다고 보았다.
지장수(地漿)는 누런 흙물로 차고 무독하며, 가슴이 답답한 것과 독을 푼다. 독버섯 중 신나무버섯의 중독으로 계속 웃다죽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이 물 밖에 없다.
요수란 산골에 고인 빗물인데 감기로 온 황달에 이물로 약을 다리라 하였다.
증기수(甑氣水)란 찌는 시루의 뚜껑에 맺힌 물로 머리털을 자라게 하니, 감으면 머리털이 길게 촘촘해지고 검고 윤기가 도니 아침마다 받아 쓰라한다. 증류수는 물리화학적 개념으로 가장 순수한 물이다. 말 그대로 불순물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완전 순수한 물이고, 아무런 것도 들어가지 않아 특성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주위로 부터 필요한 것들을 끌어들여 흡수하려 하는 성질이 있다한다. 그러므로 증류수를 오래 복용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하는데, 이는 증류수가 들어가면 인체에 있는 원소나 무기물들을 끌어 들여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이라 한다. 물론 배출을 시킬 필요성이 있을 때는 응용 할 수는 있을 것이다.
동기상한(銅器上汗)으로 옛날 밥그릇인 구리그릇 뚜껑에 맺힌 물로, 이 물이 섞인 음식을 먹으면 피부에 종기가 나거나 헌다고 중독을 경고하고 있다.
이 외에, 신좁쌀죽 웃물을 장수(漿水)라 하고, 생삼인 대마를 다린 물을 마비탕(麻沸湯)이라하며 허열을 내리며 소갈증에 쓴다하고, 누에고치 삶은 물은 조사탕(繰絲湯)으로 독이 없어 구충제로 쓴다했다. 하루 밤 묵은 숭늉을 취탕(炊湯)이라하여 얼굴을 씻으면 윤기가 없어지고 몸을 씻으면 건선이 생긴다고 한다. 벽해수(碧海水)란 먼 바다 짠 바닷물로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짜며 독이 약간 있지만, 끓여서 목욕하면 가려운 것을 없애고, 체한데 마시게 하여 토하거나 설사를 하게하여 낫게 했다.
 
물 물 물
이렇게 동의보감은 물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전해주며 건강한 삶을 살게 해주고 있다. 지금 시대는 물에 대해서 이론이 많다. 인간이 태어나는 순간도 물속이어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 수중분만을 하기도하며,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이 자연에 더 잘 적응한다고 발표도 한다. 또한, 물도 많이 마시면 염분부족으로 구토, 어지럼, 무력감이 올 수 있고, 적게 먹으면 갈증도 나지만 일단 몸이 불편하다. 쉽게 일단 오줌이 노란 색이면 물을 마시면 된다. 독을 제거하기위하여 물을 마시기도 한다. 또, 물은 많이 마시는 것이 좋은지, 적게 마시는 것이 좋은지, 밥 먹기 전에 먹어야하는지, 후에 먹는 것이 좋은지 많은 연구발표를 한다. 그러나 나는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그저 물은 언제 어느 때 왜 어떻게 마셔야만 하는 가를 따질 필요 없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살기 위하여 마셔야만 하는 것일 뿐이다. 왜냐면, 물은 그냥 나의 몸의 일부일 뿐이므로 필요할 때마다 나간 만큼 그 때 그 때 보충해 주면 되는 것이 아닐까한다
 
영국서울한의원 김태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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