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허다윤양의 생일상 : 1일 경기도 안산 세월호희생자정부합동분향소
내에 안치 된 위패들 중 실종자인 단원고 허다윤 학생의 영정액자에 사진 대신 "세월호 속엔 아직 다윤이가 있습니다"가 적힌 노란 종이가 대신 하고 있다.
엄마는 저 바다의 깊이를 가늠 할 수가 없다. 한 번도 닿아본 적 없는 저 바다 밑바닥,그래서 상상할 수도 없는 물 속 세계. 거기에 딸이 있다. 기다리면 돌아오겠지. 죽일 놈의 바다를 보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생환의 기대를 접어야 했던 끔찍한 시간, 차가워진 딸의 육신 을 기다리는 참혹한 시간. 지옥은 멀리 있지 않았다. 가장 견딜 수 없는 슬픔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슬픔이다. 바다의 깊이처럼, 이제는 이 슬픔의 끝이 가늠이 안 된다. 딸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다시 500여 일을 기다리면 돌아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