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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기독교강요” (34)

 

성 삼위일체는 기독교의 핵심사상입니다. 어느 교파, 어느 교회, 어느 지도자든 간에 삼위일체를 믿지 않거나 부인하는 것은 정통 기독교가 아니며 거짓 자들입니다. 그래서 정통 기독교는 삼위일체를 믿음으로 고백하기에 이단이나 사이비들과 구분을 할 때에도 삼위일체를 믿느냐 안믿느냐 그리고 지난주에 살펴본 것처럼 잘못된 이단 사상을 가진 삼위일체를 따르느냐를 보고 구별을 하기도 합니다.

 

삼위일체(Trinity)는 성부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位格, Persons)을 가지고 계시는데 이 세 위격은 동일한 본질(essence)을 공유하고, 유일한 실체로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위"(位, Person)라는 말이 인간의 고안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여 맹렬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사도는 성자를 가리켜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히1:3)고 하였는데, 그는 이때 틀림없이 성부를 성자와 다른 어떤 실재로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본체(hypostasis)라는 말을 본질(essence)이라는 말과 동의어로 생각한다는 것은 조잡할 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해석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본질은 단일하시며 분할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자신 안에 모든 것을 포함 하시되 부분적으로나 파생적으로가 아니고 아주 완전하게 포함하시기 때문에, 성자가 하나님의 본질의 형상이라고 불린다는 것은 당치 않을 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일입니다.

 

그러나 성부는 비록 자신의 고유한 특성에 있어서는 구별되었지만 성자 안에서 전적으로 자신을 나타내셨기 때문에, 그가성자 안에서 자신의 본체를 나타내셨다고 주장하는 것은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이것은 같은 구절에서 그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히1:3)라는 말씀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도의 이 같은 말을 통하여, 성자 안에 있는 바로 그 본체가 성부 안에 있다고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사실에서 우리는 성자에게도 본체가 있으며 이것이 바로 성자를 성부와 구별시켜 준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의 증거를 그대로 믿는다고 하면, 하나님께서는 세 본체가 있는 것입니다. 라틴 교부들은 이 말을 "위"(位, person)라는 말로 표현했는데, 이와 같은 명백한 문제를 가지고 논쟁을 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까다로운 처사요 심지어는 완고한 일로 생각 됩니다. 이 말을 직역하기 원한다면 "실재"(subsistence)라는 말로 부를 수는 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와 똑같은 의미로 "실체"(substance)라는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위"(位)라는 말은 라틴 교부들만이 아니라 희랍의 교부들도 사용하였는데, 아마 이 교리에 동의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사용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나님 안에 세 "프로소파"(prosopa, 얼굴)가 존재한다고 가르쳤던 것입니다. 희랍의 교부들이나 라틴 교부들은 비록 용어상으로는 어떤 차이점이 있겠지만, 그 실질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완전히 일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삼위일체를 사람의 이성으로만 이해를 할려고 하니 받아들이지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타락한 인간의 이성으로는 절대로 삼위일체를 이해하지 못할뿐더러 받아들이지도 못합니다.


다윗의교회 최찬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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