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 출신 학생이 사립학교나 그래머스쿨 출신 학생보다 대학 공부에 더 열중하고 좋은 성적을 받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교육관련 사회복지단체인 Sutton Trust는 비슷한 A-Level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한 8,000명 학생을 대상으로 5년간 대학에서 받은 성적을 비교한 결과 공립학교 출신 학생의 대학 성적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Level에서 BBB 성적을 받은 공립학교 출신 학생이 AAB 성적을 받은 사립학교나 그래머스쿨 출신 학생과 같은 수준의 성적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사립학교 출신 학생이 많이 입학하는 최상위권의 대학교와 학과에서는 공립학교 출신 학생들이 눈에 띄게 더 높은 성적을 받았다.
Sutton Trust의 회장 피터 람플 경은 "영국의 대학 진학 제도는 학생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서 주는 예상 점수(predicted grade)를 중심으로 입학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번 조사는 학생의 진학성적이 대학의 성적과 비례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학생의 미래 개발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다."라고 했다.
Sutton Trust의 리 엘리옷 연구원은 "사립학교와 그래머스쿨 출신 학생은 중고등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 학교에서 모든 도움과 조언을 받기 때문에 시험 결과가 자신의 학습능력이 아니라 학교가 준 정보의 양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면 공립학교 출신 학생은 자신이 직접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왔기 때문에 개별 학습이 중요한 대학생활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