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부터 영국의 초등학교 준비반, 1학년, 2학년 (Reception, Year 1, Year 2) 학생은 학교에서 무료로 점심을 먹을 수 있게 된다.
닉 클레그 부총리가 발표한 학교 무료 급식 계획안을 보면 매년 6억 파운드의 예산을 들여 내년 9월부터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의 모든 초등학교 준비반에서 2학년 사이의 학생 약 150만 명에게 학교에서 무료 점심이 제공된다.
정부는 지난 몇 년간 일부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 급식의 효과를 측정했으며 따뜻한 급식을 먹는 것이 건강은 물론 학습 효과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무료 급식의 효율성을 시험하고자 선정된 Durham, Newham, Wolverhampton 지역의 학생들 성적이 급식 전과 비교해 과목 평균 3% 향상됐으며 특히 영어에서는 5%의 성적 향상 효과가 났다.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학생 한 명당 437파운드를 절약할 수 있어 가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학교에서 무료 급식 혜택은 연소득 1만 6천 190파운드 이하 가구의 학생에 한해 주어진다.
닉 클레그 부총리는 "경제적인 문제로 자녀의 학교 점심 도시락을 싸는 것도 부담되는 부모가 많이 있다. 이 제도의 목표는 영국의 모든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따뜻한 점심을 함께 먹는 것이다. 건강한 식단은 학습 효과를 높이고 건강에도 좋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건강한 식단을 경험한 아이들은 자라면서도 건강한 식생활을 하고 훌륭한 사회 구성원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정부는 내년에 전면 무료 급식이 시행되어도 원하는 학생은 점심 도시락을 집에서 갖고 와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제도가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시행되기에는 학교마다 시설과 여건이 달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자유민주당(Liberal Democrats)은 현재 대학 준비반 학생 중 가정 형편에 따라 무료 급식을 주는 것을 대학생까지 확대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 김산